아시아·태평양 |
‘여직원 구함’ 식당 구인광고는 성차별일까? |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한 인도 식당이 여직원을 구한다는 광고를 냈다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뉴질랜드헤럴드는 오클랜드 스탠모어 베이에 있는 마살라 레스토랑이 시간제 직원을 구하는 광고를 내면서 여자만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며 이에 따라 식당 측은 할 수 없이 식당 문에 붙였던 광고를 없애버렸다고 25일 전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여직원을 구한다는 이 식당의 광고는 뉴질랜드 인권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자그짓 싱 식당 매니저는 전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여직원들이 식당에서 손님들을 접대하는 일을 더 잘하는 것으로 생각해 여직원을 뽑으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뽑으려는 직원들이 할 일은 커피를 타거나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밤에 손님들의 시중을 드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식당에는 이미 5명의 남자 직원이 있고 최근에 그만둔 3명의 여직원을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직원을 구한다는 광고가 차별에 해당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차별하고 있다면 왜 남자 직원은 5명이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우리는 여직원과 남자 직원의 숫자를 맞추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5명의 여성 지원자를 받았으나 아직 누구도 선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용법 전문가인 클레어 잉글리시는 인권법에 따르면 경영주가 성을 이유로 직원이나 지원자를 차별하는 것은 분명히 법에 저촉되는 것이라며 “물론 특정한 형태의 일에서는 일부 예외가 있지만 식당에서 손님에게 시중드는 일 등은 여자든 남자든 누구나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외적인 일의 사례로는 의료분야에서 사적이고 은밀한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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