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9.07 07:14 수정 : 2005.09.07 07:14

4살 때 고아원에서 데려다 키워준 양부모로부터 100만 뉴질랜드 달러의 유산을 상속받는 등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뉴질랜드의 40대 남자가 지난 30년 동안 무려 221건의 전과를 기록하는 범죄생활을 일삼다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 포스트에 따르면 크리스천 해리 브러지(46)는 지난 5일 웰링턴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성폭행, 절도, 강도, 사기 등 총 19개 혐의로 무기 징역을 선고 받았다.

웰링턴에서 가장 악랄한 성 약탈자로 알려진 그는 주로 여성들이 혼자 있는 집에 침입해 끈으로 묶은 뒤 강도와 성폭행 등을 일삼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에서 판사는 브러지가 부유한 가정에 입양돼 풍족하게 자랐는데도 전문적인 범죄꾼이 돼 사회의 안전에 커다란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브러지는 웰링턴의 부유한 가정에 입양된 뒤 명문 사립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등 풍족한 생활을 했으나 10대 때부터 성폭행, 절도, 사기, 마약 등 범죄의 길로 들어서 30여 년 동안 무려 221건의 전과를 기록하면서 교도소와 암흑세계를 오가는 생활을 해왔다.

양부모가 세상을 떠났을 때 자신에게 100만 달러의 유산이 남겨졌음에도 그의 범죄 행각은 그칠 줄을 모르고 계속됐다.

브러지를 담당했던 팀 레이치 형사는 좋은 양부모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키워줬는데도 브러지는 결국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되고 말았다며 "그는 태어나기를 악인으로 태어난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범죄 심리학자들은 재판부에 낸 소견서를 통해 브러지가 감옥에서 풀려날 경우 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며 그의 범죄행위에는 의식적이고 가학적이며 남을 지배하려는 욕망이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