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
태국 비만경찰 82명 감량 ‘지옥훈련’ 통과 |
허리둘레 40인치가 넘는 교통경찰관들에게 살빼기 `지옥훈련'을 시켜온 태국 방콕 경찰청이 만세를 불렀다.
`맙소사, 글쎄 40인치나 된데요'라는 제목이 붙은 2개월 과정의 살빼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통경찰관 83명 중 건강이상으로 중도 포기한 1명을 제외한 82명이 살빼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30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방콕 경찰청이 실시한 살빼기 프로그램의 최종 관문을 통과한 교통경찰관 82명이 뺀 체중은 총 568㎏으로 1인당 평균 6.8㎏을 감량했다. 또 이들이 줄인 허리둘레는 총 348인치로 1인당 평균 4.43인치를 줄인 셈.
가장 살을 많이 뺀 경찰관의 기록은 15.5㎏이고 허리둘레를 가장 많이 줄인 `개미허리' 최고기록상은 8.5인치를 줄인 경찰관에게 돌아갔다.
방콕 경찰청은 몸무게를 10㎏ 이상 줄인 경찰관들에게는 3천바트(1바트는 25원 상당), 5㎏ 이상 감량한 경찰관에게는 1천 바트의 상금을 각각 수여했다.
방콕 경찰청은 2개월전 관내 4천150명의 교통경찰관을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해 과다체중으로 정상적인 업무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찰관들에게 강제로 살을 빼도록 했다.
경찰청은 살을 빼지 못하는 교통경찰관들에 대해서는 보직 변경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방콕 경찰청은 이번 살빼기 프로그램으로 `멋진 몸매'를 갖게 된 교통경찰관들의 체중이 다시 불어나지 않도록 해당 경찰관의 아내들을 대상으로 한 "가정에서의 음식을 통한 장기적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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