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29 18:39
수정 : 2005.08.29 18:42
홍콩 도매상들 중국산 취급거부…사흘째 철시
중국산 민물고기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이후 홍콩의 민물고기 도매상들이 27일부터 대륙산 민물고기 취급을 거부한 채 사흘째 철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륙에서 온 화물선 두 척이 홍콩에 물건을 내리지 못하고 돌아갔으며, 음식점 등은 문을 닫고 시민들은 먹거리 공포에 빠졌다고 홍콩 <대공보>가 29일 보도했다.
홍콩어업도매상회 관계자는 이번 철시는 30일까지 한시 진행할 예정이지만, 시장이 다시 열리더라도 중국산 민물고기 하루 거래량은 종전의 6분의 1에서 8분의 1 수준인 6~8t 정도로 줄어들 것이며 가격도 뚝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도매 상인은 “나흘 동안 쉬는 바람에 적어도 10만위안(약 1300만원) 이상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콩 위생복리식품국 대변인은 “대륙이 하루 빨리 위생 품질 검사 기준을 강화해 정상 상태가 회복되길 기대한다”며 “대륙 당국이 품질기준에 합격한 양어장 명단을 빨리 확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장어, 잉어, 붕어, 쏘가리 등 중국산 민물고기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이후 홍콩 시민들은 “아무 것도 마음놓고 먹을 게 없다”며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대공보>는 이날 전했다. 이번 파동은 돼지연쇄상구균 환자 발생 이후 한달이 채 안 돼 터져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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