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
대만, 유엔 가입 새 전술 개발 |
대만 정부는 대만의 유엔 가입을 가장 반대하는 중국의 회피를 유도하는 전술을 통해 유엔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고 대만 일간 중국시보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유엔 가입안'과 함께 '유엔의 대만 해협 평화 수호에서의 긍정적 역할안'을 오는 9월 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제60차 총회에 상정한다.
'유엔 가입안'은 대만 정부가 지난 1993년부터 꾸준히 상정해오던 것이었으나 '유엔의 대만 해협 평화 수호에서의 긍정적 역할안'은 대만 국가안전회의가 새로 연구해낸 유엔 가입 전술이다.
뤼슈롄 대만 부총통은 "유엔 헌장 제11조와 제35조에 따라 유엔 회원국이 아닌 국가가 국제평화 및 안전 유지와 관련된 문제를 유엔 총회에 회부할 수 있으며,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를 처리할 수 있다"면서 "또한 중국은 대만 해협 안전 문제의 당사자인 만큼 처리 과정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대만의 유엔 가입은 그 동안 유엔 안보리의 상임 이사국인 중국의 부결권 행사로 번번이 좌절됐었다.
국가안전회의 추이런 비서장은 "전술 수정에 따른 유엔 가입 성공 가능성과 앞으로의 추이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이를 통해 내부의 사기를 북돋우고 국제 사회에 대만 해협 문제를 환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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