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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0 18:40 수정 : 2005.07.20 18:42

러시아 천연가스 개발지역이 번식지 우회로 비용 2배…사업 연기

일본이 에너지 공급원으로 크게 기대해온 러시아 사할린 앞바다 원유·천연가스 사업인 ‘사할린2’ 개발계획의 비용이 급증해 연기된 것은 희귀종인 회색고래 보호가 주된 이유라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 사업을 추진 중인 사할린에너지는 개발지역 부근에 회색고래의 번식지가 자리잡고 있어 파이프라인 일부를 이를 우회해 설치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사업비가 애초의 2배 정도인 200억달러로 늘어났고,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로열더치셸은 최근 사업 연기를 발표했다.

사할린에너지는 지난 2001~2002년 조사를 통해 회색고래의 번식지에 대한 영향이 적다고 판단해 러시아 정부의 인가를 얻어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개발지역 부근에는 멸종위기에 있는 ‘아시아계’ 회색고래가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세계 환경단체들의 항의가 잇따랐고, 결국 공사가 중단했다.

사업연기 발표로 2007년 11월로 예정됐던 액화천연가스 생산은 2008년 여름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며, 철강재 가격 상승과 러시아 국내 물가상승으로 공사비·인건비도 늘어날 전망이다. 사할린에너지는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사인 로열더치셸이 55%, 일본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가 각각 25%, 20%를 출자했다.

사할린에너지는 최근 한국에도 2008년부터 20년간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한국 산업자원부는 지난 18일 2008년부터 사할린에너지로부터 연간 150만t의 엘엔지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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