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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6 18:09 수정 : 2005.05.06 18:09

10년만에 재발…확산 우려

세계 4위의 인구대국(2억1300만명)인 인도네시아에서 10년만에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해 세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에 발견된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아프리카에서 바다를 건너온 것으로 추정돼 소아마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이 5일 보도했다.

외신들은 지난 3일 자바섬 서부지역에서 10년만에 처음으로 한 어린이의 소아마비 감염사실이 확인된 뒤 5일 다시 같은 지역에서 3명의 감염 사례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바르단 라나 박사는 “우리가 소아마비 환자를 발견한 곳은 백신을 맞지 않은 곳이어서 환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소아마비 백신 접종률은 90%에 이르지만 서부 자바섬 지역은 55%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는 이로써 2003년 이래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한 16번째 국가가 됐다.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디엔에이(DNA) 테스트 결과 나이지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된 것과 99% 같은 종류로 밝혀졌다. 소아마비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서 주로 발생했으나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번엔 아시아 국가로까지 퍼졌다.

정부 관리들은 중동에 갔던 노동자, 또는 지난 1월 메카에 순례를 갔던 사람들이 돌아오면서 바이러스를 가지고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소아마비는 2003년 초 나이지리아, 니제르, 인도, 이집트,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아시아·아프리카 6개 나라에서만 발생했으나 백신 접종이 중단되면서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15개국에서 모두 1263명의 소아마비 감염 사례가 집계됐다.

소아마비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주로 어린이에게 감염되는 것이 특징이다. 신경계통을 공격해 마비와 근육위축을 부르며, 치료 방법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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