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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22 10:47 수정 : 2019.10.23 02:03

네타냐후, 올해 두차례 총선에도 정부 구성 못해
경쟁자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가 정부 구성 나서
네타냐후, 공직에서 물러나면 기소될 가능성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1일 지난 9월 총선에 따른 새로운 정부 구성에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 구성 권한은 그의 경쟁자인 청백당의 베니 간츠 대표에게 돌아갔다.

네타냐후는 4월 총선에서 자신의 당인 리쿠드당이 간발의 차로 1당을 유지해 정부 구성에 나섰으나 실패해, 9월에 다시 조기 총선을 치렀다. 9월 총선에서 리쿠드당은 제2당이 됐으나 정부 구성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은 네타냐후에게 먼저 정부 구성권을 부여했다. 이후 네타냐후는 간츠의 청백당과 대연정을 추진했으나 간츠 대표의 거부로 결국 연정 구성은 실패로 돌아갔다. 네타냐후는 1년 사이에 두차례나 총선을 치르면서도 정부 구성에 실패해 이스라엘 최장기인 13년6개월이라는 집권도 종말을 맞게 됐다.

리블린 대통령은 간츠 대표에게 정부 구성에 필요한 28일 동안의 시간을 준다고 발표하면서, 이미 1년 사이에 두차례 총선을 치른 상태에서 또 다른 총선을 치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츠 대표의 청백당은 9월 총선에서 33석으로 1당을 차지했다. 또한 13명에 이르는 아랍계 의원들도 간츠 대표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백당은 정부 구성에 필요한 의회 전체 120석의 과반(61석)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관건은 올해 두차례의 총선을 촉발했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이 이끄는 세속 강경 우파 성향의 ‘이스라엘은 우리의 집’당이다. 리베르만은 9월 총선 뒤 청백당과 리쿠드당이 참여하는 거국정부를 주장하고 있다. 리블린 대통령도 거국정부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간츠 대표를 실질적인 총리로 임명하고 네타냐후는 명목상의 총리로 두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간츠는 네타냐후가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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