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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26 10:08 수정 : 2019.02.26 20:50

25일 전격적으로 사임을 밝힌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사임 이유 명확치 않아…이란 국내 권력투쟁 징조

25일 전격적으로 사임을 밝힌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이란핵합의의 주역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전격 사임을 밝혔다.

자리프 장관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은 물러난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 재직 기간 중에 “모자랐다”며 사과했다. 이란 국영통신 <이르나>(IRNA)도 외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그의 사임을 확인했다.

자리프 장관은 2015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맺은 이란 핵협정 타결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다. 미국 유학파이자 유엔 주재 대사를 거친 그는 온건파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당선된 뒤인 2013년 외무장관으로 임명됐다.

그의 사임 이유는 명확치 않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나는 이 직책을 계속할 수 없고, 그동안 모든 부족함과 잘못들에 대해 사과한다”며 이란 국민과 당국에 감사를 표했으나, 사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그의 사임이 로하니 대통령에 의해 받아들여졌는지도 불명확하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로하니가 그의 사임을 수용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는 트위트를 올렸다. 자리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핵협정을 파기한 이후 국내에서 강경파들한테 압력을 받아왔다.

자리프 장관은 이란을 방문한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예방한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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