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20 19:27
수정 : 2018.08.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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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우체국 직원들이 19일 이스라엘로부터 넘겨받은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한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예리코/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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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쌓인 우편물 무게만 10톤
팔레스타인 우체국, 배송 위해 분류작업
“대표적 인권침해”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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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우체국 직원들이 19일 이스라엘로부터 넘겨받은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한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예리코/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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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강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8년 만에 우편물이 전달된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보안 등을 이유로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에 우편물 전달을 통제해 왔다.
<에이피>(AP)통신은 19일 “서안 지구의 팔레스타인 우체국 직원들이 며칠 전부터 우편물 배달을 위한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우편물은 편지를 비롯해 휠체어, 장난감 등 소포 수천 개에 이르며 무게만 총 10t이 넘는다. 이 우편물은 2010년 이후 요르단에 보관돼 있던 것으로 시간이 많이 흐른 탓에 일부는 파손된 상태다.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이 우편물들을 팔레스타인 우체국에 넘겼다.
팔레스타인은 2008년에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거쳐 우편물을 받겠다는 내용의 합의를 했지만, 이스라엘이 그동안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우체국 관계자는 <에이피> 통신과 인터뷰에서 “수년간 이스라엘이 온갖 이유를 대며 우편물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안 지구의 한 주민은 “웹사이트는 물건을 주문하면 20∼30일 안에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한 달 뒤 물건이 이스라엘에 도착했다는 통보를 받고 팔레스타인 우체국에 물어보면 이스라엘에서 받은 것이 없다는 말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견줘 가자 지구는 2007년부터 이어진 이스라엘의 봉쇄로 식수·전기 등 생활 필수품의 반입도 쉽지 않아 ‘지붕 없는 감옥’으로 불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당시 가자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하마스 등 무장세력의 무기 반입 막겠다는 이유로 이 지역을 봉쇄해 왔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보안 등을 이유로 팔레스타인 거주지로 배달되는 우편물을 검열해 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일상을 지속해서 통제하는 대표적 인권침해 사례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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