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25 20:27
수정 : 2018.07.2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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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보안 당국이 25일 발루치스탄주 퀘타 외곽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수사하고 있다. 퀘타/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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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다수는 유권자들…IS 배후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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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보안 당국이 25일 발루치스탄주 퀘타 외곽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수사하고 있다. 퀘타/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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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총선이 치러진 파키스탄의 한 투표소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30명 넘게 부상했다. <시엔엔>(CNN) 방송은 발루치스탄주의 퀘타 외곽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을 목격한 아크버 칸은 “사람들이 바닥에 엎드리거나 달려 도망가기 시작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희생자 다수는 투표하기 위해 온 유권자들이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괴한이 오토바이를 타고 경찰차를 향해 질주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당국은 총선 기간 중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군과 경찰 80만여명을 동원했으나 이날 테러를 막지 못했다. 총리 자리를 놓고 전 수상인 파키스탄 모슬렘 연맹 나와즈파의 나와즈 샤리프의 동생 샤흐바즈 샤리프와 크리켓 스타 선수인 파키스탄 정의운동 후보 임란 칸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면서 각종 사건·사고가 잇달았다. 지난 13일 발루치스탄주 마스퉁에서 열린 선거 유세 도중에도 자폭 테러가 발생해 154명이 사망했다. 당시 사망자 중엔 후보자도 포함됐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총 20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기존 일정대로 강행했다. 이번 선거에선 연방 하원의원 272명과 4개 주 지방의원 577명 등 849명의 국민대표가 선출된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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