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바그다드 서부에서 폭발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이라크 경찰검문소로 돌진하면서 폭발해 10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친 현장으로 미군과 이라크 방위군이 모여들고 있다. 바그다드/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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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괴한 총에 맞아
“저항세력 20만명 넘어” 이라크 저항세력의 규모가 20만명을 넘어 현지 주둔 미군 숫자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아에프페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모함에드 압둘라 샤와니 이라크 정보국장의 말을 따 “저항세력은 이라크 주둔 미군보다 많다고 본다”며 “적어도 4만여명의 핵심 전사층과 이들에게 정보와 물품, 은신처 등을 공급해주는 지원층을 포함할 경우 그 규모는 2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샤와닌 국장은 또 “저항세력은 바그다드와 바벨· 살라후딘·디얄라·니네베·타밈 등 다가오는 선거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상실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수니파 거점지역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들은 촘촘한 인맥으로 엮어진 부족간 연대의식과 미군이 해산한 40만명에 이르는 옛 이라크군 출신들을 통해 힘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샤와니 국장의 주장은 그동안 미군 당국과 이라크 임시정부가 밝혀온 저항세력 규모와는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현지 미군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언급을 피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지금까지 미군 당국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규모가 5천~2만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평가해왔다. 한편, 알리 하이다리 바그다드 주지사가 4일 바그다드 북부 후리야에서 무장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비비시방송〉 등 외신들이 전했다. 하이다리 주지사는 지난해 9월에도 한차례 암살위기를 모면한 바 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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