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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0 18:23 수정 : 2005.05.10 18:23

안보리 회부 움직임에 불만 시사

이란은 며칠 안에 우라늄 농축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며, 지난해 이미 37t의 조제 우라늄광을 4불화 우라늄 가스로 변환했다고 이례적으로 공식 확인했다.

모하마드 사이디 이란원자력기구 부의장은 9일 이란의 한 대학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스파한 핵 단지에서 지난해부터 중단했던 우라늄변환설비 프로젝트를 며칠 안에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사이디 부의장은 “이스파한 핵 단지에서 농축 활동을 중단하기 전에 이미 37t의 조제 우라늄광(옐로 케이크)를 4불화 우라늄(UF-4) 가스로 변환했다”고 밝혔다. 4불화 우라늄 가스로 만든 저농축 우라늄은 핵연료로 쓰이지만 반복 농축한 고농축 우라늄은 핵폭탄 원료로 사용된다. 전문가들은 37t의 조제 우라늄을 가공하면 핵 무기 5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 90.9㎏의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란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유럽연합과 미국이 이란의 핵 개발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가져갈 뜻을 비치고 있는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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