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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6 23:03 수정 : 2005.04.06 23:03

76년부터 후세인에 무장저항
“냉정한 실리형 정치인” 평가

이라크 과도정부를 이끌게 된 잘랄 탈라바니(72) 새 대통령은 독립을 열망하고 있는 이라크 쿠르드족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바그다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1951년 쿠르드민주당(KDP)에 가입해 주요 지도자가 되었다. 그러나 60년대부터 쿠르드민주당 대표인 무스타파 바르자니와 불화를 겪으면서 75년 사회주의 정당을 표방한 쿠르드애국동맹을 결성해 지금까지 줄곧 대표를 맡아 왔다. 그는 이익을 위해 언제라도 동맹 세력을 바꿀 수 있는 매섭고 냉정한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쿠르드애국동맹은 15만 당원에 2만여명의 페슈메르가 민병대를 거느리고 있으며 이 병력은 현재 미군의 주요한 동맹이다.

그는 76년부터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 정부에 대항하는 무장 저항을 이끌었으며, 후세인은 화학무기로 쿠르드족을 학살하는 등 철저히 이를 탄압했다. 당시 탈라바니는 이란으로 망명했으며 현재도 이란 정부와 상당히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에서 탈라바니의 쿠르드애국동맹과 마수드 바르자니가 이끄는 쿠르드민주당은 94~98년 서로 내전을 벌일 정도로 오랜 라이벌 관계다. 그러나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계기로 이 두 세력은 연합해 미국을 지원하면서 세력을 키워왔다. 탈라바니가 대통령이 됨으로써 쿠르드족은 이라크 제2의 정치 세력으로서 위상을 드러내게 됐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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