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 바르구티 2위 급부상
언론인·무장단체 간부등 다양 1996년에 이어 두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엔 모두 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파타당 공식 후보로 나선 마무드 아바스(69)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에 이어 줄곧 2위를 달리고 있는 인권운동가 출신 무스타파 바르구티(50·사진)는 옥중 출마를 선언했다가 사퇴한 마르완 바르구티의 먼 친척으로 알려져 있다. 바르구티는 출마 선언 회견에서 전면적인 개혁과 깨끗한 정부를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로 공존하는 구상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폭력적 공격에 반대하고 있다. 예루살렘 태생인 바르구티는 옛 소련에서 약학을 공부하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오슬로 평화협정의 기초를 다진 1991년의 마드리드 중동 평화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전직 여기자인 마지다 후스니 바트쉬도 압바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예루살렘 구시가지 출신인 바트쉬는 수반 선거 출마를 위해 직장인 프랑스 통신사 〈아에프페〉에 사직서를 냈다. 그는 예루살렘 문제의 해결을 가장 중요한 선거공약으로 내놓았다.
아라파트와 함께 하마스를 공동 창설한 셰이크 탈랄 시드르와 강경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해방민주전선(DFLP)의 타이시르 칼리드(63)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 단체 정치국원인 칼리드는 해방기구 집행위원도 맡고 있다. 또 인민당(옛 공산당) 후보로 나선 바삼 살히는 요르단강 서안 난민촌에서 태어났으며, 무장공격 혐의로 이스라엘에 의해 여러차례 투옥된 전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03년이후 옛 공산당 사무총장을 맡아왔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2명의 후보는 아바스를 견제하기 위해 하마스가 내세운 위장후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그 중 한명인 압델할림 알 아쉬카르(46)는 하마스를 위해 자금을 불법 모금한 혐의로 미국에서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또 이슬람계 무소속 후보로 나선 알 사이드 바라카(48)도 하마스 전직 간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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