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분리장벽 건설 반대 시위에 나선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이를 막고 나선 이스라엘군이 25일 요르단강 서안지역 북쪽 라파트에서 드잡이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시위에 참여한 700여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최루탄을 쏴 해산시켰다. 라파트/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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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안 6천여 가구…팔 “중동평화 로드맵 위배” 반발 가자지구 철수 준비를 하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강 서안지역 점령지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일대에 대규모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의 보도 내용을 따 “서안지역에 올해 안에 유대인 정착민을 위해 6391가구를 새로 건설할 예정”이라며 “이에 맞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정착촌 확대계획을 취소하도록 이스라엘 정부에 압력을 넣어줄 것을 미국 쪽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토지국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를 보면, 2003년과 2004년에 서안지역에 새로 건설된 정착촌은 각각 1225가구와 1783가구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해 사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새로 건설될 정착촌의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은 채, “일부 정착촌 신규 건설 허가를 내준 바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오는 7월부터 가자지구의 21개 이스라엘 정착촌 모두와 서안지역의 정착촌 4곳에서 정착민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으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쪽은 이스라엘이 서안지역에선 정착촌 확대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로이터통신>은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협상대표의 말을 따 “대규모 정착촌 건설 계획은 1967년 중동전쟁으로 점령한 땅에서 정착촌 건설 활동을 중단하도록 촉구한 미국의 ‘중동평화 로드맵’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런 계획이 실행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점령지역 내 정착촌 건설을 불법행위로 규정한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현재 요르단강 서안지역에는 120개 정착촌에 모두 22만5천여명의 유대인이 거주하고 있다. 정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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