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시리아 대통령 레바논 철군뜻 |
“내전종식 2년안 철수 협정 이행”아랍연맹 총장 전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의 철수를 단행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21일 밝혔다.
다마스쿠스를 방문 중인 무사 총장은 아사드 대통령과 회담 뒤 현지 언론과 회견에서 아사드 대통령이 레바논에서 “아주 가까운 시일 안에” 철수를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무사 총장은 “회담 동안 아사드 대통령이 타이프 협정을 계속 이행하고, 협정에 따라 레바논에서 철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한차례 이상 밝혔다”고 전했다.
198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타이프에서 체결된 협정은 75년에서 90년까지 15년에 걸친 레바논 내전을 종식시키는 기틀을 마련한 합의로서, 치안회복 구실로 레바논에 진주한 시리아군에 대해 내전 종식 2년 안에 시리아 쪽 국경 부근 베카계곡으로 철수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시리아는 미국과 유엔의 압력에 따라 레바논에서 몇차례에 걸쳐 부분적 철수를 단행했으나 아직 1만4천명의 병력을 레바논에 주둔시키고 있다. 이라크 전쟁과 특히 지난 14일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 이후 미국 등 국제사회는 시리아에 대해 레바논 철군압력을 가중시켜 왔다.
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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