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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3 11:15 수정 : 2019.11.14 02:30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1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사우스뱅크센터에서 열린 최근 저서 <당찬 여자들의 책>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BBC 인터뷰서 대선 재도전 강력 시사
“많은 사람들 압력…‘결코’라는 말 절대 안해”
“나라면 어떤 대통령이 돼 있을까, 항상 생각”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1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사우스뱅크센터에서 열린 최근 저서 <당찬 여자들의 책>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72)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20년 미국 대선에 재도전할 수도 있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미 막이 오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그가 실제로 합류할 경우, 경선 판도에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2일 저녁(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 라디오의 생방송 토크 프로그램인 ‘엠마 바넷 쇼’에 출연해,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분명히 말하겠다. 나는 엄청나게 많은(many, many, many) 사람들로부터 그것을 생각해보라는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또 민주당 대선 경선 막판에 합류할 것이냐는 확인 질문에 “내가 늘 말하는 것처럼, 나는 ‘결코’라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며, “”절대로(never)”라는 말도 세 차례나 되풀이해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내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물리쳤다면) 나는 지금 어떤 대통령이 돼 있을까, 트럼프 정부와는 어떻게 다르게 일했을까, 그게 미국과 세계에는 어떤 의미일까에 대해 ‘항상’ 생각한다’”고 말해, 대통령직에 대한 일상적이고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보자, 다음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이 나라를 망가뜨린 모든 것을 바로잡아야 할 막중한 임무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12일 저녁(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 라디오 방송의 토크쇼에 출연해 대담하고 있다. 그는 2020 미국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결코 라는 말을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BBC 트위터 갈무리

클린턴은 그러나 “지금 이 스튜디오에서 당신(진행자)과 이야기를 나누는 바로 이 순간에는 대선 재출마가 나의 계획에 전혀 들어있지 않다”고 말해, 자신의 발언이 직접적인 출마 선언으로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클린턴은 최근 딸 첼시아와 함께 쓴 <당찬 여자들의 책>(The Book of Gutsy Women)이라는 공저를 출간한 것을 계기로 출판기념회와 인터뷰, 강연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비비시> 인터뷰도 이 책에 대한 ‘북 토크’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클린턴은 인터뷰 답변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대선 재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정가와 관측통 사이에선 클린턴의 대선 재도전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클린턴은 약 6585만표(48.2%)를 얻어 전국 득표수에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6298만여표(46.1%)를 앞섰으나, 승자 독식제인 주 선거인단 획득에서 뒤지면서 석패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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