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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7 02:17 수정 : 2005.01.17 02:17

미국 대학 입학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 곧 에세이 작문시험이 포함될 예정이며, 독해와 수학 시험도 개정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는 3월12일 실시되는 SAT 시험에는 67년만에 처음으로 에세이가 포함될 것이라면서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이나 이 시험성적을 토대로 학생들의 입학 여부를 결정하는 대학측을 위해서도 채점 방식 결정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같은 표준화된 에세이 시험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학생들이불과 25분만에 써야하는 이 에세이들은 빠른 시간에 공식적인 에세이를 쓰는 훈련이기 때문에 학생의 진정한 작문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SAT 시험 참고서를 쓴 애덤 로빈슨은 "이 시험은 다시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이매우 빨리 글을 써야 하며 훌륭한 작문의 필수 요소인 고쳐쓰기를 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시험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새 SAT시험이 경시대회 수상작품 같은 글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겠지만 대학 수험생들이 압박감을 느끼는 가운데 글을 쓸 수있는 지를 결정하는데 유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세이는 컴퓨터에 입력된 뒤 최소한 두명의 채점자들에 의해 읽혀지게 된다.

에세이는 3천명의 겸업 교사들이 15개 지역 센터에 배치돼 채점을 하게되며 채점자1명당 8∼10시간에 평균 220편의 에세이를 채점해야 한다.

점수는 백지를 내거나 주제와 관계없는 글을 썼을 경우 0점이 주어지며 최고점수는 6점이다.


문제를 베끼는데 그친 에세이는 1점을 받는다.

가장 큰 문제는 수백개의 에세이들을 빨리 읽도록 훈련된 채점자들이 컴퓨터 스크린에 나타나는 에세이들 중 빼어난 글을 알아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SAT등 여러입학시험들에 대한 학생들의 준비를 돕는 기관인 `프린스턴 리뷰'가 실시한 연습 채점시간에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같은 걸출한 작가들이 일정한 작문 공식에 따라 쓰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낮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SAT 에세이 샘플 시험문제다.

『예문: (시험시간 25분) 개인적 이익이 아닌 행복 및 성취감은 뭔가를 성취하는데 있어서 최고의 동기이며 보상이다.

부(富)로 보상을 받거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목적을 이뤘다는 인정을 기대하는 것은 실망과 좌절을 유발할 수 있다.

만일 우리가 삶에서 하는 일에서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부와 명성을 얻기 위해 성취를 추구해서는 안된다.

잘 해낸 일에 대한 개인적 만족감이 그 자체로 보상이다.

』 "문제: 사람들은 돈이나 명성보다는 개인적 만족감에 의해 성취 동기가 유발되는가? 이 문제에 대한 당신의 관점을 발전시키는 에세이를 계획하고 쓰라. 당신의입장을 독서와 연구, 경험 또는 관찰에서 얻은 사례와 추론으로 뒷받침하라."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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