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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1 18:09 수정 : 2005.01.21 18:09

시중은행 입사포기 30%
산은·예보는 전원 연수

취업문이 바늘구멍이라고 하는 요즘, 시중은행의 신입행원 최종 합격자 10명 가운데 3명이 중도에 입사를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신입행원을 뽑은 국책은행의 경우 중도 탈락률이 거의 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계에선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에 모두 합격한 복수 합격자들이 상대적으로 신분이 안정된 국책은행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1일 국책·시중은행들에 확인한 결과, 국민은행의 경우 신입행원 최종 합격자 210명 중 83명이 신입사원 연수에 참가하지 않아 이탈률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탔다. 또 신한은행은 280명 중 79명(28.2%), 하나은행은 80명 중 27명(33.8%), 우리은행은 115명 중 12명(10.4%), 제일은행은 49명 중 6명(12.3%)이 연수에 참가하지 않았다.

반면 90명을 뽑은 산업은행은 지난 4일부터 전원이 연수에 들어갔고, 예금보험공사도 최종합격자 16명 모두 현재 연수를 받고 있다. 한국은행에서는 67명의 합격자 중 사법고시 합격자 3명과 기술고시 합격자 1명을 제외한 63명이 지난 3일부터 연수를 받고 있다.

특히 산은 최종합격자 가운데는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의 딸, 김종창 금융통화위원의 딸, 김성진 중소기업청장의 아들, 송주현 특허심판원장의 아들 등 유력 인사의 자녀들이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부모의 배경이 당락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합격자의 상당수가 외국 대학을 나와 미국 공인회계사 등 금융 관련 전문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등 실력으로 통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입사 포기자의 상당수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는 채용 시기 조정도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함석진 기자 sj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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