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창업·취업 |
“학위·자격증이 되레 취업 방해” |
79%가 “하향지원 해봤다”
석·박사 등 고학력 구직자 5명 가운데 3명은 학위나 자격증이 취업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링크(joblink.co.kr)는 최근 석·박사 학위와 미국공인회계사(AICPA), 경영학석사(MBA) 등 고학력 구직자와 직장인 137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63.9%가 ‘학위와 고급 자격증이 채용에 방해가 됐다’고 답했다고 13일 전했다.
특히 ‘취업을 위해 하향 지원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79.2%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입사지원서 제출 때 학위와 자격증 소지 사실을 숨긴 적이 있다’는 답도 41.2%나 됐다. 반면, 고학력·자격증이 취업에 도움이 됐다는 답은 28.3%에 그쳤다.
취업이 어려운 이유로는 ‘석·박사 학위나 고급 자격증이 경쟁력에 보탬이 되지 못해서’라는 답이 53.0%로 가장 많았고, ‘기업에서 고급 인력을 부담스러워 해서’와 ‘고급 인력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좋지 않아서’라는 답이 각각 26.8%, 13.5%로 조사됐다.
한편 이미 취업한 고학력 직장인 405명에게 직장에 대한 만족도를 물어보니, ‘매우 불만족’하거나 ‘불만족’하다는 답이 절반에 가까운 46.8%를 차지했다. 이유로는 ‘역량에 못미치는 연봉이나 처우’(33.3%), ‘수준에 맞지 않는 직무 내용’(27.0%), ‘평가절하해 바라보는 주위 시선’(18.0%) 등을 들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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