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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2 21:28 수정 : 2005.01.02 21:28

2대주주 잇단 ‘지분 늘리기’ 주총 앞두고 경영권 노린듯

아세아조인트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세아조인트의 개인 주요주주인 김수일씨가 최근 잇따라 보유지분 확보에 나서며 현 경영진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수일씨는 지난해 12월29일 아세아조인트 지분 2.79%를 장내에서 매수해 보유지분을 15.68%로 늘렸다. 이에 앞서 김씨는 12월27일에도 총 56만4400주(2.66%)를 장내에서 사들인 바 있다. 김씨는 이번 지분 매입과 관련 “향후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지분을 사들였으며 당분간 추가 지분 취득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김산호 이사 외 특수관계인 2명으로 21.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경영지원팀 유현재 과장은 김수일씨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공시에서 밝힌 것처럼 경영 참여에 목적이 있는지 아니면 주가 띄우기 수순인지 정확히 확인이 되지 않아 아직까지는 추후 김씨의 태도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과장은 “현재 최대주주를 포함해 확실한 우호지분이 25%에 달해 당장 경영권이 위협받는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수일씨의 아세아조인트 경영권 확보 노력은 지금으로부터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초 김씨는 아세아조인트 지분 10% 이상을 취득해 2대주주에 올라서며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선언했다. 당시 사모 M&A펀드인 클럽리치메이커M&A펀드(이하 사모펀드)와 손잡고 경영권을 요구하며 아세아조인트를 압박했다. 지난해 3월 열린 정기주총에서도 김씨는 사모펀드와 함께 경영권 획득을 노렸으나 회사쪽에서 김씨 지분 가운데 일부에 대해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경영권 획득에 실패했다. 7개월 후인 지난해 10월엔 임시주총을 통해 다시 한번 경영권을 놓고 회사쪽과 격돌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당시 경영진 교체에 실패한 김씨는 “다음 정기주총(2005년 3월)에선 임기 만료로 새로운 이사진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경영진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일단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지분을 사들인 만큼 김씨가 오는 3월에 있을 정기주총을 앞두고 본격적인 지분 늘리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김씨와 연합전선을 펴며 공조를 유지해 온 사모펀드가 보유지분을 처분하는 등 한발 비켜서는 모습을 보이자 서둘러 지분 보유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클럽리치메이커사모M&A펀드가 지난해 12월21일 아세아조인트 주식 94만주(4.4%)를 장외에서 제3자에게 매도하면서 공동보유관계를 해지함에 따라 김씨가 독자적으로 M&A를 추진하기 위해 지분을 늘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실제 김씨는 클럽리치메이커사모M&A펀드가 보유 지분 가운데 일부를 장외에서 매도한 직후 서둘러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섰다.

김연기 〈이코노미21〉 기자 ykkim@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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