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2.07 14:27 수정 : 2005.02.07 14:27

한강변에 자리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청담동 일대 34만여평 8개 재건축단지를 1개 대단지로 만들어 도로를 없애고 미니골프장과 인공호수가 포함된 초호화 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조감도.(서울=연합뉴스) \

한강변에 자리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청담동 일대 34만여평 8개 재건축단지를 1개 대단지로 만들어 도로를 없애고 미니골프장과 인공호수가 포함된 초호화 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청담동 일대 현대 1∼7차와 10차 단지인압구정 아파트지구 2주구 주민들은 최근 13, 14차 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아파트들을 1개 대단지로 묶어 재건축하는 내용의 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시는 8개 단지를 통합해 공공도로를 없애고 골프장, 인공호수까지 딸린 초호화 대단지를 만드는 주민들의 제출안 그대로는 허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례없이 이 같은 대단지 조성을 허용할 경우 특정계층을 위한 폐쇄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인근 단지로의 파급효과도 고려해야 되기 때문이다.

34만8천235평에 51개동 3천896세대가 살고 있는 이 일대는 한강과 올림픽대로,언주로, 논현로, 압구정로와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 접하고 있는 압구정동의 핵심지역으로 함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1주구 미성1,2차, 현대 9, 11, 12차 아파트와 3주구 한양 1~8차, 현대 8차 아파트 사이에 위치해 있다.

제출안에 따르면 주민들은 대부분 층수제한이 없는 3종 일반주거지역인 이 일대에 기존 51개동의 2분의 1가량인 23개동 최고 60층의 초고층 탑상형 아파트를 짓고,단지 사이의 공공도로는 없애는 대신 남은 땅에는 미니 골프장과 인공호수를 만드는등 부대시설을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이다.

주민들이 제출한 계획안은 최근 구 공람공고를 마친 상태로 시의회 의견청취와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확정된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8개 단지를 통합해 1개 고층 탑상형 대단지로 개발한다는 방안은 공간구성을 넓은 구역에 걸쳐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있지만, 골프장 등으로 이 일대가 이 지역 주민들만의 폐쇄적인 공간이 돼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어 "대단지내 골프장보다는 공원 등을 조성하고 공공도로를 없애는 대신 한강변을 중심으로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곳을 조성하는 등 공공 기여요소를 높여야 계획안 허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