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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7 16:04 수정 : 2019.11.18 09:01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새만금 동서도로 현장. 동서도로 연결점인 전북 김제시가 보인다. 김태규 기자

동서 도로 공사 현장 가보니

우여곡절 30년 겪은 개발 사업
특별법 제정·시행으로 탄력 받아
2023년까지 동서남북 도로 완공
공항·인입 철도는 타당성 검토중
접근성·기반 시설 확충 적극 투자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새만금 동서도로 현장. 동서도로 연결점인 전북 김제시가 보인다. 김태규 기자
수능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14일 찾은 새만금 동서도로 현장.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 있는 이곳에 서니 바람이 차가웠다. 강바람, 또는 바닷바람이라고 할 수도 없는 ‘물바람’이었다. 새만금 동서도로는 새만금 신시도 방조제에서 전북 김제시 진봉면을 잇는 16.47㎞ 구간이다. 내륙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김제 쪽의 지평선이 눈에 들어왔다. 2015년 6월 착공한 동서도로의 공정률은 86.3%(올해 10월 기준)다.

서해안 간척 사업을 통해 옥토를 일궈내겠다는 새만금 개발 사업은 1989년 기본계획이 발표된 뒤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사업의 효용성부터 시작해 환경파괴 논란까지 겹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고, 2010년 4월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개발은 더뎠다. 2013년 9월 개발을 전담하는 새만금개발청이 개청했고 산업단지·관광개발 등 사업이 다변화되기 시작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 매립 절차를 간소화하고 국내 기업에도 입주 혜택을 주는 새만금특별법이 제정·시행되면서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

정부가 현재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새만금 안팎을 연결하는 교통 기반시설 확충이다. 내년에 완공되는 동서도로에 이어, 새만금을 수직으로 잇는 27.1㎞의 남북도로(군산시 오식도동~부안군 하서면)는 2단계에 걸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 새만금 예산안 2795억원 중 약 80%(2202억)가 동서·남북도로 건설에 배정됐다. 또 새만금공항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결정된 뒤 사업계획 적정성이 검토되고 있으며 새만금 신항만에서 군산 대야역을 잇는 새만금 인입 철도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김일환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오랜 기간 새만금 개발이 부진했던 이유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기반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기반시설 확충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새만금개발청에서 김일환 차장이 새만금 개발 주요 사업추진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새만금특별법에 따라 지난 9월 창립한 새만금개발공사는 △친환경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 △육상태양광 발전 △고군산도 케이블카와 무녀도 관광휴양단지 조성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공공이 민간도 끌어들이고 개발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공사가 창립됐다”며 “새만금의 다양한 관광기반시설을 확보해 민간투자 활성화를 끌어내는 등 지속가능한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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