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31 16:55
수정 : 2019.10.3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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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카리플렉스 합성고무·라텍스 생산공장. 대림산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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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클레이튼사 카리플렉스 사업부 6200억원에 인수키로
창사 80년만에 첫 해외 경영권 인수 나서
카리플렉스 라텍스, 세계 수술용 장갑 시장 1위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글로벌 수직계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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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카리플렉스 합성고무·라텍스 생산공장. 대림산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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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미국의 합성고무·라텍스 제조사를 인수해 통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 확대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5억3천만달러(약 6200억원)에 전세계 수술용 고무장갑 시장 1위인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 사업부 인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 인수는 올해 80주년을 맞이한 대림산업의 첫 번째 해외 경영권 인수 사례다. 크레이튼사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석유화학 제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 70여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카리플렉스 사업부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하는데, 특히 라텍스는 전세계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르면 내년 1분기 인수작업을 최종적으로 완료해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공장과 원천기술, 판매 인력·영업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 확대와 석유화학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이번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 원료 및 제품 생산이라는 글로벌 수직계열화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은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와 더불어 국내에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생산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라며 “의료용 소재, 고기능 라텍스, 접착제 원료, 코팅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개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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