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이상 차익, 강남 3구 절반 육박
3억원 이상의 양도차익을 본 서울 지역 주택 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아 24일 <한겨레>에 제공한 자료를 보면, 3억원 이상 차익을 남긴 서울 지역 주택 거래는 2014년 4708건, 2015년 7492건, 2016년 9343건, 2017년 1만960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거래는 2014년 2310건, 2015년 3296건, 2016년 4284건, 2017년 4978건으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44~49%)을 차지했다. 10억원 이상 차익을 낸 서울 고가주택 매매 건수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4년 943건이었던 10억원 이상 양도차익 거래는 2015년 1474건을 거쳐 2016년 1885건으로 2년 새 2배로 급증했다. 2017년에는 2378건이었다.
최근 집계 자료인 2017년에 거래된 106만5186건의 양도차익 합계는 64조140억원으로 주택 1채당 평균 양도차익은 6천만원이었다. 보유 기간별로 보면, 11년 이상부터 평균치를 웃돌았다. 양도차익이 가장 크게 발생한 보유 기간은 17년 이상~18년 미만 구간으로 1억154만원이었다.
안호영 의원은 “최근 집값 급등에 따라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고액의 양도차익을 노리는 부동산 투기가 우려되고 있다”며 “정부는 투기수요를 방지하고 실수요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부동산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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