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토모니터링 보고서 발간
서울 동대문구, 공원까지 450m
인구·생활·복지 등 종합 국토지표
전국에서 공원이 가까운 ‘녹세권 동네’는 어디일까. 생활 기반시설 현황 등을 지리정보로 확인할 수 있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500m 바둑판 격자망 단위로 국토 이용 현황을 촘촘하게 진단한 ‘2018 국토모니터링 보고서’를 2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인구·사회 △토지·주택 △경제·일자리 △생활·복지 △국토인프라 △환경·안전 6개 분야의 국토이용 현황이 담겨있다. 각 기관별 최신 통계자료(2017~2018년)를 취합해 완성한 보고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49.78%)이 수도권에 모여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구과소지역(행정구역 내
500㎡ 단위 중 5명 이하가 거주하는 곳)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산간지역이 많은 강원도(37.15%)였다. 경북(34.34%)과 충북(32.2%)도 인구과소비율이 높았다. 서울은 3.92%였다.
공원·어린이집·병원 등 생활기반 시설은 평균 접근거리로 편의성이 측정됐다. 어린이공원·근린공원 등 ‘생활권공원’의 전국 평균 접근 거리는 5.25㎞였다. 서울이 0.72㎞로 가장 가까웠고 부산 1.6km, 대전 2.46km 차례였다. 공원까지 걸어서 10분 이내(도로 이동 750m)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전체의 65.3%(약 3372만 8000명)였다. 시·군·구 중 공원 접근성이 가장 좋은 ‘녹세권 동네’는 서울 동대문구(450m)였다. 어린이집 전국 평균 접근 거리는 3.73km였고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지역의 영유아 인구(7살 이하)는 89.46%(약 253만 1천명)였다. 서울이 0.45㎞로 가장 가까운 반면, 노인 인구가 많은 경북(4.89㎞), 전남(4.65㎞), 강원(4.27㎞)은 서울과 10배 정도 차이가 났다. 경찰서는 전국 평균 접근 거리가 4.13㎞였고 서울(1.23㎞), 광주(2.68㎞), 부산(2.75㎞) 차례였다.
최근 ‘붉은 수돗물 사태’로 수질안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수자원시설물이 가장 오래된 곳은 광주(38.04년)로 조사됐다. 부산(32.59년)과 서울(26.4년) 대구(25.71년)가 그 뒤를 이었다.
국토부 정의경 국토정책과장은 “이번에 공표하는 국토지표는 저성장·인구감소 시대에 국민의 삶의 질을 면밀하게 진단하고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국토 및 도시계획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관련시설을 확충하는 등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밀착형’ 정책 수립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국토정보플랫폼 누리집에서 ‘국토통계지도→국토지표’로 들어가면 내려받을 수 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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