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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30 21:54 수정 : 2005.01.30 21:54

경전철 8역 인근인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에스케이북한산시티’아파트는 5천가구(24~43평형)가 넘는 대단지로 2001년 말 입주했다.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에스케이북한산 시티 전경이다. 에스케이건설 제공. \



‘우이∼신설동’ 2011년 개통…64만명 교통혼잡 숨통
길음·미아·정릉 등 ‘꽉 막힌는 곳’ 서 ‘목 좋은 자리’ 로
성신여대·보문동 기존 지하철 환승역은 다중역세권

서울시가 만성적으로 교통 혼잡에 시달리는 서울 동북부 지역에 2011년까지 지하 경전철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곳의 아파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전철이란 기존 지하철보다 작은 크기로 버스와 지하철의 중간 수요를 수송하며, 건설비가 비교적 싸고 무인운행이 가능한 새 교통수단이다. 경전철이 개통돼 교통여건이 나아지고 역세권 주변이 개발되면 수요자들이 이런 곳을 선호하기 마련이므로 수혜 아파트가 어디인지 관심이 많다.



교통여건 어떻게 나아지나 =이번에 지하 경전철이 도입되는 구간은 10.7㎞다. 우이동 유원지에서 출발해 수유동, 미아동, 정릉동, 돈암동을 거쳐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까지 연결되며, 우이동길, 삼양로, 솔샘길, 보국문길, 아리랑고개길, 보문로를 따라 건설된다. 정거장은 모두 13개로 평균 870m 간격으로 배치된다. 성신여대역(4호선), 보문역(6호선), 신설동역(1·2호선) 등에서는 기존 지하철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경전철은 출·퇴근 시간에는 1~2분 정도의 간격으로 운영되고, 출발점인 우이동 유원지에서 도착점인 신설동까지는 22분 정도 걸린다.

이번 사업은 민자유치 방식으로 추진돼 가칭역만 나온 상태로, 노선이나 정거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시는 경전철의 수송인원이 11만명 정도이므로 경전철이 완공되면 주변도로의 평균 속도가 4㎞ 이상 증가하고, 승객이 분산돼 약 64만명의 해당지역 주민들이 교통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혜 아파트는 어디? =우이~신설동 지역은 지하철 노선이 없고 도로가 협소한 편이다. 우이동길, 삼양로, 솔샘길 등 주요도로가 대부분 편도 2차로다. 게다가 인근에 길음·미아뉴타운 재개발 공사와 정릉6구역 재개발 공사가 한참이라 교통 사정이 좋지 않다. 그러나 지하 경전철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훨씬 나아지므로 수혜를 받을 만한 아파트도 많다.


쌍문동 청한빌라와 우이동 대우아파트는 4호선 쌍문역이나 수유역을 버스로 이용해야 하는 위치였으나, 2역(문이교사거리역)이 신설되면 역세권으로 탈바꿈된다. 청한빌라는 모두 82가구로 40평이 1억5천만원대며, 32평형 260가구인 대우아파트는 2억5천만원에서 2억8천만원대다.

솔샘길과 인수봉길이 마주치는 8역(북한산시티아파트)은 에스케이북한산시티(5327가구)와 벽산라이브파크(2075가구) 등 대단지가 있는 곳이다. 기존 4호선 미아삼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순 있지만, 미아뉴타운 개발이 겹쳐 교통이 매우 혼잡했으나 경전철이 개통되면 교통분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케이북한산시티는 24~43평형으로, 33평형이 2억2천만원에서 2억4천만원대다. 벽산라이브파크는 23~42평형인데, 32평형이 2억1천만원에서 2억4천만원대다.

정릉입구 10역(정릉삼거리)도 출퇴근 시간에 혜택을 볼만한 기존아파트와 인근 분양권이 많은 편이다. 정릉동 중앙하이츠빌 1차나, 2차(분양권), 현대홈타운 등이 주요 수혜아파트로 꼽힌다. 중앙하이츠빌 1차는 모두 433가구로 32평형이 2억1500만~2억8500만원대며, 오는 11월 입주하는 중앙하이츠빌2차는 모두 745가구로 32평형 분양권 시세가 2억4천만~2억8천대다. 모두 355가구인 현대홈타운은 34평형이 2억5천만~2억8500만원이다.

4호선 성신여대입구나, 6호선 보문역과 가까운 삼선동 코오롱, 동소문동 한신휴, 보문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등은 기존 지하철역 외 경전철 환승으로 인해 다중역세권 아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급한 투자는 위험 =시는 경전철 건설에 지하철 공사비의 약 70%인 7307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상비를 제외한 건설비의 50% 이상은 민자로 유치하고, 20%는 정부 보조, 30%는 시가 부담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 민자사업자가 최종 결정되면 2007년 착공해 2011년 7월께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성급하게 해당 아파트를 사는 것은 위험하다고 부동산전문가들은 말한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경전철 호재만 믿고 역사 주변에 성급하게 투자를 결정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지역 호재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사업 추진에 따라 내집 마련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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