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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9 16:29 수정 : 2005.01.19 16:29

중개업소에 홍보·알선수수료
사전예약제·상품권·웃돈보장도

분양시장 침체로 미분양 아파트가 늘자, 주택업체들이 한 채라도 팔기 위한 갖가지 전략들을 구사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업체들은 사업장 인근 부동산을 찾아다니며 광고물을 나눠주고, 알선을 해주면 알선수수료까지 주며 아파트를 팔아보려 애를 쓰고 있다. 서울 면목동, 홍제동, 망우동 등에 미분양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19일 “한 채라고 팔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인근 부동산은 샅샅이 뒤져 방문하고 있고, 그룹사 직원들에게도 사내 공지를 통해 사은품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미분양 해소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파트를 분양중인 업체들은 청약률과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사전예약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계약자에게 갖가지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벌인다. 지난 10일 경기 가평에 들어서는 아파트 ‘우림 루미아트’의 청약 접수를 끝낸 우림건설은 계약기간 안에 계약하는 청약자에게 100만원의 상품권을, 사전예약자에게는 50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25~39평형대 아파트 계약시작일인 17일에는 이날 계약자들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통해 김치냉장고와 피디피(PDP) 등 2천만원 상당의 가전제품도 줬다. 이 아파트는 청약 당시 208가구 모집에 1010명이 신청해 평균 4.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45평형의 경우 최고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청약률은 좋지만 최근 청약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마케팅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남에서 ‘금호 어울림’을 분양하고 있는 금호건설도 사전예약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과거 다른 사업장에서 아파트 분양에 관해 문의를 한 고객들에게 전화로 안내를 하는 등 전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예 입주시 웃돈을 보장해주거나 금융혜택을 주는 업체도 있다. 지난 10일 강동구 천호동에서 ‘강변그대가’의 청약을 마감한 임광토건은 입주 때 분양가 대비 5% 이상의 웃돈이 붙지 않으면 회사 쪽이 그만큼의 액수를 주는 조건을 내걸고 청약자 끌어들기에 나섰다. 이 업체는 또 중도금 이자후불제와 중도금을 미리 낼 경우 이자를 할인해 주는 마케팅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인 업체들은 광고 대상을 세분화해 다양한 광고를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월 중순께 경남 양산에서 동시분양을 펼칠 효성·반도 등 5개 업체들은 기존 신문, 텔레비전, 라디오 방송 광고 외에 대형마트의 카트(짐수레)나 버스, 택시, 지하철 등에도 아파트 광고를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아파트는 모두 6만4660가구로 경기도가 1만5016가구로 가장 많고, 충남 1만52가구, 부산 5280가구, 광주 5098가구, 경남 4513가구, 전북 4083가구, 대구 2686가구, 인천 1644가구 등의 순이다. 서울은 628가구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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