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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7 18:08 수정 : 2005.02.27 18:08

조망권이 강조되면서 탑 모양의 아파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인천시 논현동의 ‘한화 꿈에그린’(위)과 강원 강릉시 송정동 ‘강릉 경포대 신도브래뉴 로열카운티’.

일반 아파트도 주상복합 이어 확대추세
조망권 집값 반영…단지안 조경공간 여유

아파트 단지에서 건물의 형태 변화가 눈에 띈다. 최근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성냥갑을 연상시키는 전통적인 판상형에서 벗어나 탑 모양의 타워형(탑상형)으로 설계한 건물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이런 타워형 건물은 도심권 상업지역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단지의 전유물이었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비롯해 목동 하이페리온, 자양동 더스타시티, 용산 시티파크 등 청약시장에 돌풍을 몰고왔던 내로라하는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모두 초고층 탑상형으로 지어졌다. 그런데 최근에는 조망권이 집값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끼치면서, 이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일반 아파트에도 탑상형 설계가 적극 반영되는 추세다.

일반 아파트 단지 탑상형은 주상복합아파트처럼 40층을 넘는 초고층은 아니지만 일반 아파트보다는 층수가 높은 편이다. 최근 입주한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의 경우 29층, 7개동으로 모든 동에서 각각의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탑상형 설계는 또 건물을 높게 짓는 대신 단지 안 조경면적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타워형 아파트 설계 봇물=건설업체들은 올해 첫 사업으로 내놓는 대단지에 타워형 설계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에서 20~63평형 179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춘천 더’을 공급할 예정인데, 건물 12개동 모두를 타워형으로 꾸몄다. 터 크기가 2만3천평으로 춘천시내 최대 규모 단지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최고 층수가 25층에 이른다. 조망권과 채광권이 극대화되도록 설계했고, 주변 땅의 자연적인 형태를 최대한 살린 동간 배치로 스카이라인에도 신경쓸 예정이다. 개방감을 살리고 주민들의 이동을 쉽게 하기 위해 일부 동은 2개층을 필로티(건물 최하층에 가구를 배치하지 않고 이동로로 만든 설계)로 만들었다. 춘천시청, 강원도청, 강원대병원 등이 주위에 있고 부안초, 후평중, 봉의여중, 강원대사대부고 등 학교가 인근에 있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짓는 ‘한화 꿈에그린’에 타워형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29층 13개동 규모로 39~56평형 982가구를 짓는데, 이 가운데 8개동이 타워형으로 꾸며진다. 지상 주차공간을 전체의 10% 미만으로 설계했고 터의 30%를 조경면적으로 조성해, 단지 안에 테마공원과 스포츠센터 등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제2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전철 수인선(호구포역, 논현역, 소래역)과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이 예정돼 있다.

신도종합건설은 강원도 강릉시 송정동에 분양하는 ‘강릉 경포대 신도브래뉴 로열카운티’를 타워형으로 내놓았다. 이 아파트는 바다가 가까운 입지를 살려 조망권을 극대화하기 위한 3면 개방형 설계를 채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망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으며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이 설치되어 집안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강릉시내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46~58평형 229가구로 이뤄졌으며 분양값은 평당 490만~560만원 선이다.

지방 동시분양에도 타워형 등장=다음달 4일 본보기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가는 경남 양산새도시 2단계 아파트에도 타워형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우남종합건설은 25~67평형 9개동, 640가구로 이뤄진 ‘퍼스트빌’을 선보이는데, 50평형대 이상의 대형 평형 2개동을 타워형으로 설계했다. 또 반도주택은 24~46평형 625가구 7개동을 타워형으로 설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양산새도시 2단계 동시분양 참여업체는 효성, 반도주택, 우남종합건설, 일신건영, 고려개발 등 5개업체로 20~30평형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공급 가구수는 모두 3689가구로, 분양값은 평당 6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크기가 판교 새도시보다 큰 323만평으로 2012년까지 19만명이 입주하게 될 양산새도시는 인구 밀도가 ha당 135명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게 된다. 또 지난해 말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계약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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