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13 16:57
수정 : 2005.02.13 16:57
[아파트시황]
겨우내 움츠렸던 아파트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새도시 매맷값이 소폭이지만 2주 연속 올랐고, 수도권도 재건축 아파트값이 꿈틀대면서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텐커뮤니티의 아파트값 조사 결과, 매맷값 변동률은 서울 0.70%, 새도시 0.03%, 수도권 0.13%를 나타냈다. 전셋값은 서울 -0.05%, 새도시 0.13%, 수도권 0.07%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지역은 송파(1.79%), 강동(1.75%), 강북(1.46%), 강남(1.31%)구 등 4개구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송파구에서는 가락시영, 신천시영, 잠실주공, 올림픽선수기자촌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잠실 주공1단지 10평형은 2주 만에 2천만원 가까이 올라 4억500만~4억1500만원을 호가했다.
강동구에서는 고덕, 둔촌, 상일, 암사동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매맷값이 올랐다. 고덕주공 1~2단지는 평형별로 500만~3천만원씩 올라 주공2단지 13평형은 3억1천만~ 3억2천만원 선이다. 암사동 강동시영1차 11평형도 1천만원 이상 올라 2억9천만~3억1천만원을 호가했다.
강남구는 개포, 대치동에서 재건축 아파트와 함께 일반아파트도 매맷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개포주공 1~4단지는 평형별로 500만원 이상 올랐고, 고층인 5~7단지도 500만~1천만원씩 상승했다. 대치동 은마, 청실아파트도 2주 전보다 1천만~2천만원 정도 올랐다.
새도시 매맷값은 소폭 오름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분당(0.10%), 중동(0.02%)이 상승세를 보였고, 일산(0.00%)은 보합, 산본(-0.01%)과 평촌(-0.09%)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분당의 경우 학군 수요와 강남권 집값 오름세 영향으로 주요 지역에서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수도권 지역 매맷값도 9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명(1.36%), 과천(0.57%), 성남(0.8%), 하남시(0.45%) 등이 평균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광명시 하안동 철산주공1단지 15평형은 전주보다 2천만원 가량 올라 2억6천만~2억7천만원을 호가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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