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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6 19:49 수정 : 2006.01.16 19:51

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ygson@kado.or.kr

e길라잡이

한동안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 운동이 국민적인 관심사였습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마흔을 넘긴 총각들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정도로 농촌으로 시집갈 여성이 없어서 탈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메워준 사람들이 중국의 조선족,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출신의 여성들이었지요.

요즘엔 또 다른 문제가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이들의 사이에서 태어난 이른바 ‘코시안(코리안+아시안)’들이 주변의 차가운 눈총에 상처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부터 우리의 의식 속에서 뿌리깊게 똬리를 틀고 있는 ‘순혈주의’의 희생양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와 같이 살고 있는 우리의 이웃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과 외국인의 결혼 건수가 2000년 1만2319건에서 2004년 3만5447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도 다인종, 다문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셈이지요.

이제 우리도 이들을 더 이상 ‘이방인’으로 치부하고 배척할 게 아니라, 우리 사회와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정보기술(IT) 선진국, 경제 선진국 뿐만 아니라 정신문화의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든든한 주춧돌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올해부터 기존의 문맹자 정보화 교육의 대상을 확대해, 우리나라로 귀화한 이주 여성에 대한 정보화 교육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아직 우리나라 말이 서툰 이주 여성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정보기술의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첫 해에는 이주여성 교육기관 중 12개 기관을 선정해 정보화교육 관련 시설 및 제반 교육과정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평소 몰라서 불편했던 한글 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인터넷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면 한국정보문화진흥원 교육사업팀(02-3660-2561~8)으로 전화 주십시오.

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ygson@kad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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