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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0 19:03 수정 : 2020.01.10 22:18

2019년 11월 28일 ‘스펑키의 비트코인’방송에 나온 유튜버 스펑키(황규훈씨). 유튜브 갈무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명이 공격
“손실 본 투자자들 소행 추정”

2019년 11월 28일 ‘스펑키의 비트코인’방송에 나온 유튜버 스펑키(황규훈씨). 유튜브 갈무리.

암호화폐 커뮤니티 ‘비트고수’를 운영해 온 인플루언서 ‘스펑키’ 황규훈씨가 자택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괴한에 폭행을 당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0일 전날 새벽 1시 반경 성동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황씨가 괴한에게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원을 알 수 없는 용의자 2명이 황씨의 팔에 수갑을 채운 후 둔기를 휘두른 뒤 도주했다.

황씨는 현재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입원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데스크코리아가 입수한 코인러너스(비트고수 운영 프로그램) 커뮤니티 공지는, “(황씨의) 생명을 노린 계획적인 범행으로 판단된다”며 “(황씨가) 후두부 및 여러 부위에 치명상을 입고 새벽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으며, 현재 여러가지 정밀 진료를 받고 있다” “정신적으로도 심한 충격을 받아 현재 입원 후 경호 속에 심신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씨는 암호화폐 마케팅 업체 ‘비트고수’를 설립 후 지난 2017년 10월 ‘스펑키의 비트코인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 암호화폐 방송을 진행해왔다. 현재 해당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5만8700여 명으로 암호화폐 관련 유튜버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편이다. 비트고수는 암호화폐 공개(ICO)를 비롯해 암호화폐 관련 마케팅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인원은 총 10여명이다.

이번 피습 사건을 두고, 업계에서는 비트고수가 운영한 유료 프로그램 ‘코인러너스’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벌인 일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코인러너스 공지에서도 “(황씨를 비롯해) 임직원에게 살해협박과 위협을 가하는 회원이 있다”는 대목이 있다.

코인러너스는 비트고수가 설립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운영된 유료 회원 전용 서비스로, 총 4기 1000여 명이 구독하고 있다. 현재는 무료인 코인러너스와 유료인 코인러너스 골드 멤버십으로 나눠 운영중이다. 비트고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초기 코인러너스는 구독료 연간 3이더(ETH)를 받고 가입을 할 수 있었는데, 골드 멤버십 구독료는 훨씬 더 비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코인러너스 구독 회원은 황씨나 비트고수 내 암호화폐 분석가의 가격 정보를 공유하는 형태로 이뤄졌으며, 유명 ICO를 추천하기도 했다.

코인러너스 커뮤니티 관계자는 “코인러너스 및 코인러너스 골드, 비트고수 유튜브 채널은 잠정적으로 정지할 예정이며, 사업 재개 여부는 고민 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박근모 코인데스크코리아 기자 contact@coindes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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