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개인 맞춤형 로봇 공개 스마트홈서 능동적 역할이 강점 갤럭시홈미니는 3월 출시 예정
삼성전자 새 로봇 ‘볼리'.
세계 최대 아이티(IT)·가전 전시회인 ‘시이에스’(Consumer Electronics Show·CES)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마련한 전시관을 언론에 먼저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건 개인 맞춤형 로봇 ‘볼리’였다. 기존 로봇들이 사람의 형상을 흉내냈다면 볼리는 단순한 공 모양이었다. 야구공 만한 크기로 성인 남성 손 안에 쏙 들어갔다. 볼리는 구형이라 이동이 자유롭고 사용자의 음성 명령에 따라 다양한 스마트홈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이날 시이에스 기조연설을 맡아 볼리를 직접 소개했다.
사용자를 따라오는 삼성전자 로봇 ‘볼리'.
실제 삼성전자 관계자가 “헤이 볼리!”라고 부르자 소형 로봇은 댕그르르 굴러왔다. 구르는 동안에도 사용자를 향한 카메라 방향은 그대로 유지됐다. 볼리는 스마트폰은 물론 텔레비전 등 사물인터넷(IoT)과 연동돼 집 안을 케어한다. 예컨대 ‘화분에 물주기’를 ‘해야 할 일(To Do List)’로 인식시켜놨을 경우 필요할 때 사용자에게 이를 알리고 물을 준 뒤에는 완료됐음을 인지한다. 또 청소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면 알아서 로봇 청소기를 가동시키는 등 능동적 행태가 가능한 것이 볼리의 특징이다. 이밖에 두 팔을 이용해 요리하는 셰프 로봇과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인 ‘젬스’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삼성전자 셰프 로봇.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홈미니.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스마트홈 스피커 ‘갤럭시홈미니’도 관심을 보았다. 사물인터넷 기능이 가능한 최신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산지 수년이 지난 에어컨 등 오래 된 제품도 갤럭시홈미니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적외선(IR)을 통해 오래된 기기의 리모콘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갤럭시홈미니가 작동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소형 가전 ‘큐브' 라인업으로 마련된 화장품 냉장고 ‘뷰티 큐브’.
삼성전자 전시관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갤럭시폴드’.
개인 맞춤형 가전 ‘큐브’는 와인 냉장고와 화장품 보관을 위한 냉장고 ‘뷰티 큐브’ 등으로 라인업이 확대됐다. 가정용 식물재배기도 이번 전시에서 소개됐다. 지난해 출시 뒤 화제를 모은 갤럭시폴드 제품들도 전시관 한 켠을 차지하고 있었고 시이에스에서 실물이 처음 공식적으로 공개되는 ‘노트10 라이트(Lite)’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시의 중심을 차지했다.
라스베이거스/글·사진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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