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2 20:26
수정 : 2020.01.03 02:32
IBM연구소, ‘2020년 AI 5가지 전망’ 내놔
자동화·자연어처리·신뢰 주제로 기술 발전
일하는 방식 변화·친환경 기술 수요 커져
AI 데이터 신뢰성 제고·신소재 개발 기회도
인공지능(AI) 관련 원천기술이 가장 많은 기업으로 꼽히는 아이비엠(IBM)이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자동화, 자연어 처리, 신뢰 등 3가지 주제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화로 인공지능 시스템이 보다 빠르고 쉽게 작동되게 하고, 자연어 처리로 일상어를 사용해 대화·토론 및 문제 해결을 할 수 있게 하며, 설명 가능성부터 편향성 탐색 등을 지원하는 신뢰 기술을 통해 인공지능 데이터가 보다 투명하게 관리되게 하려는 시도가 커진다는 것이다.
2일 아이비엠(IBM)연구소가 내놓은 ‘2020년 인공지능 관련 5가지 전망’ 자료를 보면, 우선 인공지능이 ‘뉴로-심볼릭(neuro-symbolic)’ 기술과 접목되면서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뉴로-심볼릭은 자연어처리 기술로, 컴퓨터가 상식과 전문지식을 활용해 인간의 언어와 대화를 좀더 잘 이해하게 만든다. 대화 형식의 자동화된 고객 관리와 기술 지원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일하는 방식이 바뀐다. 연구소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자동화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이 일처리 방식을 바꾸지만, 디자인과 전략 수립 등 같은 전문직 일자리를 줄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어내는 시도가 많아진다. 인공지능이 내놓은 결론이나 제안이 편향되거나 조작되지 않았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공정하고 기술이 보안상 안전해야 한다. 연구소는 “인공지능으로 인공지능을 만드는 기술처럼, 인공지능을 제어하는 인공지능이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친환경 기술에 대한 요구도 증가한다.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는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2% 가량을 차지한다. 인공지능 기술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기술이 필수적이다. 신소재 발견 기대도 커진다. 지난 200년 동안 유기 분자 합성은 화학분야 연구의 중요한 축이었고, 이를 통해 의약품 및 합성 섬유가 개발됐다. 과학자들은 전문분야의 수십가지 반응은 기억할 수 있지만 방대한 양의 정보 때문에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불가능했는데, 인공지능으로 이 한계가 극복되면서 새로운 소재의 발견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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