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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2 13:43 수정 : 2020.01.02 14:37

IBM연구소, ‘2020년 AI 5가지 전망’ 내놔
자동화·자연어처리·신뢰 주제로 기술 발전
일하는 방식 변화·친환경 기술 수요 커져
AI 데이터 신뢰성 제고·신소재 개발 기회도

인공지능(AI) 연구와 기술개발을 선도해온 아이비엠(IBM)연구소가 인공지능(AI) 기술은 올해 자동화, 자연어 처리, 신뢰를 주제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화로 인공지능 시스템이 보다 빠르고 쉽게 작동되게 하고, 자연어 처리로 일상어를 사용해 대화·토론 및 문제 해결을 할 수 있게 하며, 설명 가능성부터 편향성 탐색 등을 지원하는 신뢰 기술을 통해 인공지능 데이터가 보다 투명하게 관리되게 하려는 시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아이비엠연구소가 내놓은 ‘2020년 인공지능 관련 5가지 전망’ 자료를 보면, 인공지능 기술에 학습과 논리를 결합한 ‘뉴로-심볼릭(neuro-symbolic)’이 접목되면서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뉴로-심볼릭은 자연어처리 기술로 컴퓨터가 상식 추론과 특정 분야 지식을 활용해 인간의 언어와 대화를 보다 잘 이해하게 한다. 기업들은 이를 대화 형식의 자동화된 고객 관리와 기술 지원 도구로 활용할 수 있고, 적은 데이터로도 인공지능을 훈련시킬 수 있다.

둘째, 인간의 일하는 방식이 바뀌기 시작한다. 연구소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자동화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은 일정 조율 같은 업무에는 도움을 주지만, 디자인이나 전략 수립과 같은 전문적 업무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도입한 기업은 직원 업무를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직원은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셋째, 인공지능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어내는 시도가 많아진다. 인공지능이 내놓은 결론이나 제안이 편향되거나 조작되지 않았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공정하고 기술이 보안상 안전해야 한다. 연구소는 “올해 인공지능은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테스트, 운영, 모니터링, 인증 과정에서 성능뿐 아니라 신뢰도를 높이는 노력이 병행될 것이다. 인공지능을 만드는데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오토 인공지능’처럼, 인공지능을 제어하는 인공지능이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넷째, 친환경 기술에 대한 요구가 증가한다.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는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2% 가량을 차지한다. 인공지능 기술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에 ‘전이 금속 산화물(transition-metal oxides)’처럼 더 유연한 기기를 만들 수 있는 신소재 개발, 아날로그와 혼합 신호를 모두 처리하는 새로운 칩 설계, 매우 적은 에너지로 구동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내는 ‘근사 컴퓨팅(approximate computing)’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등의 시도가 커질 수 있다.

다섯째, 신소재가 발견될 수 있다. 지난 200년 동안 유기 분자 합성은 화학분야 연구의 중요한 축이었고, 이를 통해 의약품 및 합성 섬유가 개발됐다. 과학자들은 전문분야의 수십 가지 반응은 기억할 수 있지만, 방대한 양의 정보 때문에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연구소는 “클라우드 상에서 분자를 합성하고 수백만 가지의 화학 전후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도구 ‘아르엑스엔 포 케미스트리(RXN for Chemistry)’ 같은 게 개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소재 발견 및 개발에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이라고 밝혔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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