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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26 16:17 수정 : 2019.12.27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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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글로벌 게임산업 M&A’ 보고서
2013년 36건 → 2018년 132건
미국 118·중국 91건으로 양국 중심
“전통 산업 수익 악화되면서
사모펀드·VC 새로운 투자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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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 게임산업의 인수·합병(M&A) 거래 건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올해도 이같은 경향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산업 인수합병은 미국이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26일 회계·컨설팅기업 삼정케이피엠지(KPMG)의 ‘게임산업의 글로벌 엠엔에이(M&A)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세계 게임산업 인수합병 건수는 132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2013년(36건)에 견줘 3.7배로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인수합병은 1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3건)과 비슷했다. 게임산업 인수합병 거래액은 2013년 36억8천만달러(4조2천억원)에서 2016년 199억6천만달러(23조1천억원)로 크게 늘었다가 2017년과 지난해에 각각 65억4천만달러(7조5천억원), 79억7천만달러(9조2천억원)로 줄어들었다. 올들어 3분기까지 인수합병 거래액은 32억2천만달러(3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게임업계의 인수합병이 활발한 이유는 “전통 산업에서의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 등 투자사들이 게임산업을 새로운 투자 영역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삼정 쪽은 설명했다.

인수합병 건수는 증가하는데도 거래 액수는 줄어든 것은 ‘중소형 거래’가 늘기 때문이다. 2015∼2016년에는 중국의 텐센트가 핀란드의 개발사 슈퍼셀을 86억달러(9조9천억원)에 인수하는 등 대형 거래가 있었지만, 그 뒤로는 주류 게임산업이 피시(PC)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전환하면서 소형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 대한 인수가 활발해졌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게임산업 인수합병을 주도한 곳은 미국 기업이 1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9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삼정 쪽은 “중국 게임사들이 자국 게임 시장 침체와 정부의 게임 산업 규제를 피해 해외 기업 대상 지분 투자와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3위인 일본(56건)의 뒤를 이어 4위(45건)에 올랐다.

게임이 아닌 이종산업과의 거래 비중이 50%선을 넘나들며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특징도 나타났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살펴보면, 게임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는 같은 게임 업체를 인수한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78.3%), 게임 기업을 인수한 업종은 인터넷,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투자사 등 게임 아닌 업종이 46.2%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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