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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25 16:50 수정 : 2019.12.26 02:33

삼성전자 8K 큐엘이디(QLED) 티브이(TV). 삼성전자 제공

신경전 치열…8K 시장 내년 본격 개화 예상

삼성전자 8K 큐엘이디(QLED) 티브이(TV). 삼성전자 제공

엘지(LG)전자가 8K(8000) 티브이(TV) 해상도를 두고 ‘인증’을 받았다고 밝힌 데 이어 삼성전자는 에이치디엠아이(HDMI) 2.1 영상 규격에서 ‘인증’을 받았다고 공개하는 등 차세대 기술력이 집약된 8K 티브이를 두고 두 업체 사이 신경전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오는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시이에스(CES)를 앞두고 강도가 더 세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25일 보도자료를 내어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8K 에이치디엠아이 2.1 영상 규격의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증은 에이치디엠아이 협회가 공식 인정한 에이치디엠아이 인증센터(ATC)를 통해 이뤄졌다”며 “에이치디엠아이 2.1 신규 비디오 전송 포맷에 관련된 것으로 4K 120㎐는 물론 8K 60㎐까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에이치디엠아이 2.1 공식 인증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콘솔 게임기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에이치디엠아이 2.1을 탑재한 다양한 기기들이 나오게 돼 8K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지(LG)전자 8K 올레드 티브이(TV). 엘지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에이치디엠아이 2.1 영상 규격 인증’ 발표에 대해 엘지전자 쪽은 “엘지전자 8K 티브이의 경우 에이치디엠아이 2.1의 스펙 가운데 eARC, VRR, ALLM 등 주요 기능을 이미 적용하고 있다”고 맞섰다. 앞서 엘지전자는 지난 15일 보도자료에서 “엘지전자의 8K 티브이 전 제품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8K 유에이치디(UHD)’ 인증을 받았는데 티브이 업체 중 처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티에이는 시이에스 행사를 주최하는 기관으로 8K 티브이 해상도와 관련해 ‘화질 선명도(CM) 값 50% 이상’을 기준으로 명시했는데 엘지전자가 이를 가장 앞서 충족했다는 것이다. 엘지전자는 자사 8K 티브이를 ‘리얼 8K’라고 명명하며 삼성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두 업체가 앞다퉈 ‘8K 인증’ 홍보에 나서는 것은 현재 티브이 시장의 주류인 4K보다 4배 더 선명한 해상도의 8K 티브이 시장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두 회사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해상도 등 8K 기술을 놓고 전초전을 벌인 바 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각자 기술 설명회를 열며 상대방을 공격하는 등 논쟁을 이어갔다.

전세계 티브이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2위인 엘지전자는 올해 첫 8K 티브이를 내놓았다. 올해 8K 티브이는 전세계적으로 10여만대 판매되는 데 그친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0년에는 ‘8K 생중계’를 계획하고 있는 일본 도쿄올림픽 등을 계기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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