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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12 21:27 수정 : 2019.12.13 02:43

서울 세종로 KT사옥.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9명 가운데 8명 이름 공개
전·현직 경쟁 치열할 듯
사외이사 중심 회장후보심사위 꾸려
사내이사론 김인회 사장이 참여

서울 세종로 KT사옥.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케이티 차기 회장 후보자가 9명으로 압축됐다. 케이티 전·현직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민영화 이후 다섯번째 회장 선임에서 ‘낙하산’ 논란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케이티 이사회 산하 지배구조위원회는 12일 케이티 회장 후보자 37명을 심사해 9명을 추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후보자 8명은 이름을 밝히는 데 동의했다. 현직 중에선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이, 전직으로는 최두환 전 포스코아이시티(ICT) 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임헌문 전 케이티 매스총괄 사장,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 외부 후보 중에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포함됐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제외됐다. 이름 공개에 동의하지 않은 후보는 윤종록 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으로 알려졌다.

케이티는 이들을 심사할 회장후보심사위원회를 꾸리고 김종구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회장후보심사위는 사외이사 8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되는데 사내이사는 황창규 회장 비서실장 출신인 김인회 사장이다.

노준형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때, 김태호 전 사장은 박근혜 정부 때 공직을 맡았다. 표현명·최두환 전 사장은 최고경영자 경험이 있다. 임헌문 전 사장은 황 회장 재임 시절 케이티에서 나왔다. 현직 후보인 구현모·이동면 사장과 박윤영 부사장은 황 회장 재임 때 사장·부사장에 올랐다.

케이티 차기 회장 주요 후보에 현 정부 관련 인사가 빠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관심은 ‘케이티 현장을 잘 아는 통신전문가’인지 여부와 황창규 현 회장과의 관련성으로 수렴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티 재직 경험은 경영과 현장의 괴리를 좁힐 수 있지만 ‘황 회장의 후계자’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딜레마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외부인 출신은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경험을 가진 인사가 최고경영자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황 회장 후계자 논란을 없애려면 사외이사에게 회장 선임권을 완전히 위임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선 논란이 없을 수 없다”고 짚었다.

2002년 민영화된 케이티가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하기 이전에 복수의 유력 후보 명단을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9명으로 압축된 후보자들은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2~3명으로 다시 추려진 뒤 이사회를 거쳐 최종 1인으로 결정된다. 새 회장 후보는 이달 안에 선정돼 내년 첫 주주총회에 추천될 예정이다.

신다은 김재섭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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