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31 19:45
수정 : 2019.11.01 02:02
증권사 CMA통장 같은 형태
네이버가 내년에 금융회사와 협업해 증권사의 시엠에이(CMA) 통장과 엇비슷한 ‘네이버 통장’을 내놓는다. 금융 관련업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1일 3분기(7~9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 한 대표는 “쇼핑·플레이스에서 일궈낸 성공 사례를 재현해 금융 상품 중개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이라며 “이용자는 다양한 혜택 속에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상품을 추천받아 구매하고 금융업체는 효율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혁신적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금융사와 협업해 증권사 시엠에이(CMA, 수시입출금식 자산관리계좌) 통장 같은 형태로 내놓는다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일반 이용자들도 적은 금액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금융 보험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고, ‘네이버 페이’가 가진 결제 강점을 활용해 쇼핑과 밀접하게 연계한 후불 결제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 금융 확대와 동시에 내년 하반기부터는 신용카드 및 예/적금 추천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는 검색, 페이, 증권, 부동산 등 기존 서비스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을 활용해 금융서비스 이용자 기반을 빠른 속도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민영 박수지 기자
mymy@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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