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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06 20:57 수정 : 2019.10.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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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당평균수익 2분기 반등
9월 기준 가입자 300만 넘긴 듯

지원금 축소로 마케팅 지출 줄고
최대 13만원 고가요금제 효과

“각사 영업익 100억 이상 확대” 전망
소비자쪽선 가계통신비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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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5세대(5G) 이동통신망 대규모 투자와 고객 잡기 출혈경쟁 탓에 내리막을 탔던 이동통신 3사의 수익은 언제쯤 개선될까. 일단 증권사들은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아르푸)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지난 분기 대비 100억원 이상 올 3분기(7~9월) 영업이익 예상치를 올려 잡고 있다. 업계는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 성장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5G 가입자는 279만명에 이른다. 에스케이텔레콤이 122만4490명, 케이티 86만4981명, 엘지유플러스 70만5065명이다. 지난 2분기(약 100만명)에 견줘 가입자 수가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아직 공식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9월 기준 가입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본다.

이런 현상을 반영해 지난 4일 현재 올 3분기 이동통신 3사 증권사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에프엔가이드 집계)도 지난 2분기 대비 100∼300억원이 늘었다. 각사별로는 에스케이(SK)텔레콤이 영업이익 3311억원, 케이티 3196억원, 엘지유플러스(LGU+) 영업이익 1691억원이다.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인 근거는 크게 늘어난 5G 가입자 수와 함께 최대 13만원에 이르는 5G 고가요금제다. 3사 아르푸는 지난 2017년 선택약정할인제도 도입과 요금 할인 효과로 2년간 하락세를 보였으나 엘티이 요금제보다 2만원 이상 비싼 5G요금제(5만5천원∼13만원)가 등장한 올해부터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증권사들은 일찌감치 예상해왔다. 실제 5G 가입자가 100만명 규모였던 지난 2분기 3사 아르푸를 보면 에스케이텔레콤이 전 분기 대비 0.4% 오른 3만755원을, 케이티 0.8% 오른 3만1745원, 엘지유플러스가 0.4% 성장한 3만1164원을 기록해 3사 모두 4∼8분기 만에 반등했다. 가입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난 3분기부터는 아르푸 상승 곡선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 증권가도 아르푸 성장세를 감안해 3사의 내년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올해 2분기보다 높여 잡았다.

이외에도 각사의 마케팅비 지출이 줄어든 점도 실적 개선 전망의 근거로 지목된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 4월 5G 시장 초기 70만원대 공시지원금을 풀며 출혈경쟁을 벌였지만 2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최대 23.7%까지 떨어지며 실적이 나빠지자 올 3분기 들어 지원금 규모를 낮췄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은 28만∼45만원대 공시지원금에 그쳤고 오는 11일 출시 예정인 엘지 V50S씽큐도 갤럭시노트10과 비슷한 규모의 지원금이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본다.

다만 아르푸 개선은 가계통신비 부담이 커진다는 뜻인 터라 소비자 단체 쪽에선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참여연대는 “5G 서비스 가입자가 250만명을 넘어섰지만 기지국은 여전히 부족하고 그로 인한 불편함은 오로지 소비자의 몫이 됐다”며 지난 9월부터 한 달 간 불편사항 개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런 압박이 거세질 경우 이통 3사는 동시 다발적으로 저가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실적 개선폭도 감소할 수 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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