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23 14:59
수정 : 2019.09.2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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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가 18일부터 2차 예약 판매를 시작한 5세대 이동통신망용 갤럭시폴드를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케이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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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개통 앞두고 물량 연일 소진
통신사들 2차 예판 후 상시 접수
자급제 포함해 3만대 안팎일 듯
‘지금 아니면 못 사’ 기대심리에도
이물질·긁힘 등 내구성은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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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가 18일부터 2차 예약 판매를 시작한 5세대 이동통신망용 갤럭시폴드를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케이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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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폴드’의 시장 수요가 공급을 웃돌며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첫 폴더블폰인데다 시중에 풀리는 물량이 적은 탓이다. 소비자 기대 심리가 확산하는 가운데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사용 후기도 등장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지난 5일부터 갤럭시폴드 1·2차 예약판매를 진행한 데 이어 주문 문의를 온·오프라인으로 상시접수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추가 공급 물량을 할당받지는 않았지만 대기자 명단을 작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26일 개통을 기점으로 또 한 차례 온라인 예약판매 접수를 계획하는 통신사도 있다. 통신 3사가 지금까지 판매한 물량은 1차에 1천여대, 2차에 1만여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급제까지 합쳐도 2∼3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출시 2주 안에 20만대 이상 팔리는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견주면 10분의 1, 10만대가량 들어오는 애플 신제품의 2주일 치 초도 물량에 견줘서는 5분의 1 수준이다.
갤럭시폴드 판매에 관여하는 한 통신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제까지 낸 스마트폰 가운데 초도 물량이 이렇게 적은 건 이례적”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탓이겠지만 마케팅 효과를 노리는 측면도 있는 듯하다”고 했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도 “삼성전자가 2∼3만대보다도 훨씬 적은 물량을 통신사에 배당했다. 파이 자체가 워낙 적다 보니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소비심리가 자극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갤럭시폴드 실제 사용자 가운데 내구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내구성 테스트 전문 유튜버인 제리(JerryRigEverything)는 리뷰 영상을 통해 “갤럭시폴드 화면을 손톱으로 긁었더니 자국이 그대로 남았다. 가운데 틈새로 모래를 집어넣으니 경첩에 이물질이 들어간 듯한 소리가 들렸다”고 주장했다. ‘삼성스마트폰카페’와 ‘클리앙’ 등 스마트 기기 관련 커뮤니티도 “사용한 지 2주도 안 됐는데 경첩에서 소리가 나고 앞뒤 기판이 흔들린다”고 주장하는 글이 상당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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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성 테스트 전문 유튜버 ‘제리’(JerryRigEverything)가 갤럭시폴드 화면을 강도 2∼10으로 나눠 테스트해보고 있다. 제리는 강도 2에서부터 화면에 줄이 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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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저가 스마트폰을 사더라도 케이스를 끼우고 애지중지하는데 손톱으로 긁어 볼 사용자가 얼마나 있느냐. 유튜버들의 문제 제기는 일반 사용자 경험과 거리가 멀다”고 했다. 경첩에 유격이 생긴다는 지적에 대해선 “엄격한 내구성 테스트를 거쳐 접었다 펴는 동작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된 제품”이라고 반박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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