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19 19:19
수정 : 2019.09.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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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19’ 행사의 사이버 보안 관련 세션에서 양 샤오닝 글로벌 사이버보안 및 프라이버시 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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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커넥트 행사서 부사장 발표
“와서 보라”던 작년보다 수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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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19’ 행사의 사이버 보안 관련 세션에서 양 샤오닝 글로벌 사이버보안 및 프라이버시 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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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Huawei Connect) 2019’ 행사에서 화웨이 사이버 보안 담당자가 “사이버 보안을 수호하고 인공지능(AI) 관련 명확한 표준과 법률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사이버 보안에 대해 설명에 나섰을 때 미국 등 화웨이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상대를 향해 “와서 직접 장비를 점검하고 검토하라”며 적극적 방어에 나섰던 것과 온도 차이가 있어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엑스포 전시 및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행사 중 사이버 보안 써밋에서 발표자로 나선 양 샤오닝 화웨이 글로벌 사이버보안 및 프라이버시(GSPO) 담당 부사장은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가 어떤 목적과 용도로 사용될지 명확히 해야 하며 보고 범위 내에서 활용돼야 한다”며 “다양한 사나리오에서 공평하게 컴퓨팅을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어떤 역할을 할지 다를 수 있지만 책임은 다 같이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화웨이의 통신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며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고 있어 이날 화웨이의 사이버 보안 관련 세션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발언 ‘수위’가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같은 행사엔 화웨이 글로벌 사이버보안 및 프라이버시 총괄자인 존 스포크 사장이 발표에 나서고 별도 기자간담회를 열었지만 이날 발표는 부사장이 진행했고 기자간담회도 없었다. 지난해 존 스포크 사장이 "우리는 점검을 하려는 이들에게 '안 된다'라고 한 적이 없다"며 공세적 태도를 보인 것과 달리 올해 부사장의 발언은 '일반론'에 그쳤다.
미국의 화웨이를 비롯한 대중 무역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런정페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미국의 뉴욕타임즈,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등 서양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등 서방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화웨이 5세대 기술과 노하우를 미국 등 서방 회사에 전면적으로 개방할 의향이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상하이/글·사진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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