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16 16:56
수정 : 2019.09.16 20:31
“실적 악화 책임 지고 자진 사퇴”
엘지(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에 정호영 엘지화학 사장이 새로 선임됐다. 지난 8년 간 엘지디스플레이를 이끈 한상범 부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되 경영 일선에선 물러나기로 했다.
엘지디스플레이는 “한 부회장이 엘시디(LCD)에서 오엘이디(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면서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퇴진을 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정 사장은 17일부터 집행 임원으로서 최고경영자 대행 업무를 시작하며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 2012년 엘지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취임해 주력 패널을 엘시디에서 오엘이디로 전환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중국 엘시디 저가 공세와 패널 업황 악화로 최근 영업손실이 발생하자 책임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11월께 엘지그룹 전체 임원 인사가 있지만 이보다 앞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정 사장은 엘지전자 영국법인장과 엘지디스플레이·전자·생활건강·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으며 올해 1월부터 엘지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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