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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21 16:51 수정 : 2019.08.21 19:41

그래픽_김승미

IHS 집계, 북미서 삼성 22.7%
삼성·LG TV 세계시장 31.9%

그래픽_김승미
지난 1분기 북미 텔레비전(TV)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중국 티시엘(TCL)이 2분기 들어 점유율이 10%나 빠지며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9월1일부터 10% 관세를 적용할 중국산 제품에 티브이가 포함돼 있어 한국 업체들의 반사 이익이 예상된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에이치에스(IHS) 자료를 보면, 올 2분기 북미 티브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2.7%(수량 기준)로 1위를 되찾았다. 1분기 26.2%로 삼성전자(21.7%)를 누르고 처음 1위에 올랐던 티시엘은 이번엔 16.3%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왔다. 티시엘과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의 북미 시장 점유율 합계는 20.5%로 1분기(32.6%) 대비 12.1%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 등 한국 업체는 33.5%로 1분기(34%) 때와 유사했다.

세계 시장에서도 한국 업체들은 2분기 31.9%의 점유율을 보이며 중국 업체들(30.8%)을 누르고 1위를 되찾았다. 지난 1분기 때는 중국 33.5%, 한국 31.6%였다. 개별 업체로 보면 삼성전자가 19.4%로 1위, 엘지전자가 12.4%로 2위, 티시엘과 하이센스는 9.4%와 7.3%로 3·4위였다.

업계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악화로 중국산 티브이에 대한 관세 인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지난 1분기 티시엘이 미국 유통업체에 ‘물량 밀어넣기’를 한 것 아니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시장에서 2분기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빠진 만큼 글로벌 주요 업체를 제외한 ‘기타 업체’의 점유율이 유사하게 늘었는데, 대부분 500달러 이하 저가 제품이었다.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2분기땐 다소 분산된 것이다. 반면 엘지전자는 2500달러 이상의 고가 제품을 지난해 상반기 9만8천대에서 올 상반기 12만2천대로 크게 늘렸고 삼성전자도 18만9천대에서 19만1천대로 늘리는 등 북미에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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