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12 16:56
수정 : 2019.08.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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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소셀 브라이트 에이치엠엑스(HMX).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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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
업계 최초 1억800만 화소 구현
이미지센서 1위 소니 ‘대항’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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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소셀 브라이트 에이치엠엑스(HMX).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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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2일 1억800만 화소의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에이치엠엑스(HMX)’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이미지 센서가 ‘1억 화소’를 넘긴 건 업계에서 처음으로, 이 영역 1위인 일본 소니보다 앞선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이 제품은 향후 중국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을 끈다.
아이소셀 브라이트 에이치엠엑스는 초소형 0.8㎛(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픽셀을 적용한 이미지 센서로, 기존 스마트폰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미세한 부분까지 이미지로 담아내는 초고해상도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6400만 화소의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는데 3개월 여만에 화소 수가 1.6배 이상 늘어난 제품을 이날 출시했다. 소니의 모바일 이미지 센서는 4800만 화소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는 ‘1/1.33 인치’ 크기의 센서를 적용해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을 넓혔고 4개의 픽셀을 하나의 큰 픽셀처럼 활용하는 ‘테트라셀 기술’을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또 빛이 너무 많거나 적을 때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색 재현성을 높인 ‘스마트 아이에스오(ISO)’ 기술이 적용됐다. 이미지 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다.
이 제품은 향후 중국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나. 삼성전자는 이날 제품을 공개하며 “출시엔 샤오미와의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 공동 창업자 린빈 총재는 “프리미엄 디에스엘아르(DSLR)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1억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작고 얇은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적용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개발 초기부터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애플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4위 업체다.
삼성전자가 샤오미 등 중국 업체와 공동 전선을 형성하면서 이미지 센서를 비롯한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D)램 등 메모리 반도체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1위는 인텔이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 엘에스아이(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부사장)은 “인간의 눈과 같은 초고화질로 세상을 담는 모바일 이미지 센서 개발을 위해 혁신적 노력을 지속해왔고 그 목표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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