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06 18:08
수정 : 2019.08.06 20:15
한국 시각 8일 5시 갤럭시노트10 공개
①갤럭시폴드 ‘삐끗’ 만회할 수 있을까
②2분기 실적↓…5G 선점 힘 보탤까
③사라진 이어폰 단자? 한 시대 저무나
삼성전자가 한국 시각으로 오는 8일 오전 5시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차세대 플래그십(주력 상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10에서 갤럭시폴드, 갤럭시노트10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계획했으나 갤럭시폴드의 출시 연기 사태로 한 차례 차질을 겪었고, 최근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터라 이번에 출시될 갤럭시노트10의 성과가 주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① 갤럭시폴드 ‘삐끗’ 만회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는 애초 올해 3월 갤럭시S10, 4월 갤럭시폴드에 이어 하반기 갤럭시노트10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을 견고히 공략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갤럭시폴드가 기기 결함 문제를 드러내며 한 차례 출시가 연기되고 오는 9월로 미뤄지면서 스텝이 꼬인 상태다. 처음으로 상용화한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로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할 혁신성을 보여주려 했던 만큼 타격이 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에서 화면 터치 없이 S펜이 기능할 수 있는 ‘에어 액션’을 비롯해 앞선 기술들을 선보이며 ‘만회’에 나선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갤럭시노트10이 올해 970만대 가량 판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2017년 출시된 갤럭시노트8은 1030만대, 지난해 갤럭시노트9는 960만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이 “전작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의 성적에 따라 지난해 무너진 삼성전자의 출하량 3억대 회복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② 2분기 실적↓…5G 선점 힘 보탤까
지난달 31일 발표된 2분기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분야에서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으로 부진을 겪었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2조670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첫 5세대(G) 스마트폰으로 갤럭시S10을 선도적으로 내놓으며 전세계 5G 시장의 선점을 노렸으나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갤럭시S10의 판매도 최근 둔화세로 돌아서며 이익을 많이 거두지 못했다.
현재 갤럭시S10과 엘지(LG)전자의 V50씽큐 정도가 5G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되고 갤럭시폴드도 추가되면 삼성전자 제품 중에서 선택지가 늘어난다. 프리미엄 시장 경쟁자 애플이 5G 아이폰을 내년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는 이번에 갤럭시노트10 통해 시장 확대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자인 화웨이도 이달 중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③ 사라진 이어폰 단자? 한 시대 저무나
갤럭시노트10에서는 3.5㎜의 이어폰 단자 구멍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애플과 화웨이는 동그란 모양의 3.5㎜ 구멍을 스마트폰에서 없앴지만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에서 해당 구멍을 유지해왔다. 유선 이어폰 사용자의 선택권 등을 고려했다. 애플의 에어팟이 무선 이어폰의 새 장을 열었고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도 최근 선전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도 결국 시장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엘지전자의 경우 올 하반기 출시될 스마트폰에도 3.5㎜ 구멍을 유지할 예정이다. 엘지전자는 2010년 목에 걸 수 있는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톤플러스’를 처음으로 내놓은 뒤 넥밴드형 이어폰 전성시대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2016년 에어팟의 등장으로 무선 이어폰 시장은 귀에 꽂고 다니는 ‘완전한 무선’ 중심으로 바뀌었다. 엘지전자에서도 이르면 올 하반기 그 같은 형태의 무선 이어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선 이어폰 시장이 ‘중간적’ 형태였던 넥밴드 무선 이어폰을 거쳐 온전한 무선 이어폰 쪽으로 전환되고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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