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6303억으로 19.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283억으로 48.8% 감소
“라인페이 마케팅비 일회성 반영”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6303억원, 영업이익 128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16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한 증권가 전망 평균치(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
매출(연결재무제표 기준)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9.6% 늘었고 1분기와 견줘서도 7.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48.8% 줄었고 1분기와 견줘서도 37.8% 감소했다. 네이버는 “라인페이 송금 캠페인을 위한 일회성 비용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종속회사인 라인페이의 일본 시장 선점을 위해 3258억원 규모 마케팅비를 지출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비즈니스플랫폼이 7159억원(44%), 라인·기타플랫폼이 5918억원(36%) 매출을 거둬 전체 매출 중 80%를 차지했다. 광고는 1666억원(10%), 아이티(IT)플랫폼은 1059억원(7%), 콘텐츠서비스는 501억원(3%)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웹툰·브이라이브 등 콘텐츠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61.4%, 네이버페이·클라우드·라인웍스 등 아이티플랫폼은 22.6% 성장했다. 라인·기타플랫폼은 전년동기 대비 21.8% 매출이 늘었다. 검색과 쇼핑을 연결한 비즈니스플랫폼 및 광고도 증가폭(17%)이 크지는 않았으나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문제는 영업이익 감소폭이 크다는 것이다. 영업비용이 1조5019억이나 들어서 영업이익은 매출액의 7.9%에 그쳤다. 네이버는 해마다 1조1천억∼1조3천억원대 투자를 단행해 매 분기 2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했으나 올해 일본 간편결제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고 대규모 마케팅비를 지출하면서 2015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천억원대로 떨어졌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 2분기는 검색 사업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고 커머스와 컨텐츠, 비투비(B2B) 사업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신규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하고 각 사업 단위들이 독자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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