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08 15:03
수정 : 2019.07.0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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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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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아프리카TV 이용자 1위 독주
세계선 유튜브-아마존 트위치 양분
트위치 국내서 사용자 급성장 추격
이통3사도 5G 홍보위해 뛰어들어
국외 ‘게임 라이브’ 시장규모 5조
한국은 아직 1조 그쳐 성장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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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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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유튜브와 아마존의 트위치 등 영미권 게임 스트리밍 업체가 세계 시장을 장악했지만 국내는 아직까지 아프리카티브이(TV)가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장세가 더디고 내수시장 위주인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혔다.
8일 온라인트렌드분석기업 닐슨코리안클릭이 지난 2017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트위치와 아프리카티브이 모바일 사용자 수를 매달 분석한 결과를 보면, 아프리카티브이가 126만∼160만명을 확보한 반면 트위치는 70만∼100만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모바일 운영체제(OS)의 80%를 차지하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유튜브는 게임 이외 콘텐츠가 섞여 있어 별도 집계를 하지 못했다.
두 회사의 월간이용자수 변화 추이를 보면 110만명 이상 이용자 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건 아프리카티브이다. 국제대회가 열리는 여름엔 16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높은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성장세는 트위치가 두드러졌다. 2017년 6월과 올해 5월을 비교해 보면 아프리카티브이의 사용자 수는 140만7757명에서 126만6822명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반면 트위치는 같은 기간 77만8875명으로 시작해 94만347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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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티브이 게임 라이브. 아프리카티브이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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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라이브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꼽히지만 비제이(BJ)-이용자 커뮤니티를 폭넓게 구축해야 해 진입장벽이 높다. 글로벌 기업 가운데선 유튜브와 트위치가 시장을 거의 양분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 7억명을 기반으로 둔 중국 더우위티브이와 후야티브이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5조∼7조원 가치로 평가받는다. 최근엔 21세기폭스사도 게임 중계 플랫폼의 시장성을 보고 ‘카페인’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뛰어들었을 정도다.
아프리카티브이는 이(e)스포츠 콘텐츠 소비율이 높은 한국시장을 상당수 점유했다.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판도라티브이와 네이버티브이, 카카오티브이 등이 함께 경쟁했으나 아프리카티브이를 따라잡지 못했다. 그러나 아프리카티브이는 수수료율이 40%대로 높아 스타 비제이들이 자주 이탈하는데다 영미권 사용자들을 두루 만족시킬 콘텐츠가 적다는 약점이 있다. 영어 해설이나 중계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등장으로 새로운 경쟁사업자도 등장했다. 이동통신 3사는 최근 5G를 홍보할 목적으로 라이엇 게임즈와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LCK) 중계를 시작했다. 자금력이 충분한 이들 기업은 앞으로 증강·가상현실 관련 게임도 독점 제휴할 계획이다. 기존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이 게임제작사 저작권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반면 이통사들은 제휴를 통해 게임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유통할 수 있어 유리하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국외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규모가 5조원에 이르는 반면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은 1조원도 안 된다”며 “이스포츠 강국의 인프라를 자원 삼아 글로벌화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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