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 부진…전년 대비 22.6% 감소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부진 영향
4GB D램 3.02→2.10달러 주저앉아
컴퓨터·중소기업 ICT품목은 소폭 증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전년도 대비 22.6% 줄어 7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이날 발표한 ‘5월 ICT 수출입동향’을 보면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 수출액은 143억1천달러, 수입액은 96억8천달러여서 46억3천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흑자기조를 유지했지만 주력상품인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수출 부진으로 지난해 5월에 견줘 22.6% 감소했다. 정보통신기술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10.1% 줄어든 뒤로 7개월 연속 10∼20%씩 감소하는 추세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지난해 5월보다 30% 줄어든 76억6천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과 수요 둔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과기부는 4기가바이트 D램 현물가격이 올 1월 3.02달러에서 5월 2.10달러까지 1달러 가까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도 엘시디(LCD) 패널 경쟁 심화로 전년 대비 21.5% 하락해 16억3천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2차전지, 컴퓨터(주변기기 제외)는 각각 전년 대비 3.7%, 5.2%, 78.8%씩 오르며 호조세를 지속했다. 중소기업 정보통신기술 수출도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전기장비 수출 호조로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역별로는 정보통신기술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이 31.5% 줄어든 71억2천달러를 사가는 데 그쳤고 미국과 유럽연합도 전년 대비 15.5%, 16.0% 줄어든 14억8천달러와 8억5천달러를 수입했다. 베트남은 1.6% 늘어난 19억1천달러를 수입했다.

신다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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